"복무기간 1년 9개월, 출근은 0일" 래퍼 '나플라' 등 병역기피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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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힙합 경연 프로그램 우승자인 래퍼 '나플라'가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그는 사회복무요원 복무기간 1년 9개월 동안 단 하루도 출근하지 않고 병가나 조퇴로 허위서류를 꾸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석달간 이어온 병역비리 수사를 마무리 하면서 병역기피 알선업자 2명과 이들을 통해 병역기피를 시도한 연예인, 운동 선수 등 109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손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18년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뒤 귀국해 힙합 경연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래퍼 '나플라' 최석배씨.
병역 의무를 미루다, 2021년 초 서울 서초구청 안전도시과에 사회복무요원으로 배치됐습니다.
그런데 복무 기간 1년 9개월 중 단 하루도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정신질환을 이유로 복무중단 신청을 반복했고, 중단 기간이 아니어서 정상 출근해야 하는 141일도 모두 무단결근했습니다.
서류상으로는 마치 출근했다 병가를 내거나 조퇴했다고 꾸미고, 우울증이 악화돼 도저히 일할 수 없다며, 소집 해제를 신청했습니다.
검찰이 나플라 최씨와, 최씨의 병역기피를 묵인하고 도운 혐의로 구청 공무원 2명을 함께 구속 기소했습니다.
[서초구청 관계자] "<ㅇㅇㅇ 팀장님께서 그 업무를 얼마나 하셨던 거예요?> 오래 하셨어요."
나플라의 배후에는 자칭 '병역의 신'이라고 홍보한 병역 알선업자 구모씨가 있었습니다.
소속사 대표 의뢰를 받은 구씨는, 나플라 뿐 아니라 아이돌 출신 래퍼 '라비' 김원식씨에겐 허위 뇌전증 연기를 코치했습니다.
검찰과 병무청 합동수사팀은 석달만에 병역비리 알선업자 2명과 이들을 통해 병역을 기피한 109명을 사법처리했습니다.
[구상엽/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 "병무청과 협력하여 병역 면탈자가 형사처벌과는 별개로 병역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20대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연예인, 또, 배구, 축구, 골프 등 운동선수 상당수가 병역 기피의 유혹에 빠졌습니다.
이들이 가짜 뇌전증을 연기하는 걸 알고도 119에 신고하거나 증상을 봤다고 거짓말 한 가족과 친지 20명도 함께 법정에 세워졌습니다.
의학 지식이 있는 의사와 한의사는 물론, 위법인 걸 모를 리 없는 대형 로펌 변호사도 아들의 범행에 동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취재 : 한지은 강종수/영상편집 :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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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구민 기자(kmsoh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6365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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