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불안에…갈길 바쁜 K-바이오 "자금조달 어쩌나, 위기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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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뒤 정치적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아지면서 바이오 산업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무엇보다 투자심리 악화로 자금조달에 비상이 걸려 이익창출력이 떨어지는 신약 개발 기업의 운영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크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국 불안에 따른 우리 사회 불확실성 심화로 바이오 산업 현장에서 "기업 경영 여건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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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뒤 정치적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아지면서 바이오 산업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무엇보다 투자심리 악화로 자금조달에 비상이 걸려 이익창출력이 떨어지는 신약 개발 기업의 운영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크다. 또 정국 불안이 길어질수록 해외기업과 기술이전이나 공동연구 협의, 투자 유치 등에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국 불안에 따른 우리 사회 불확실성 심화로 바이오 산업 현장에서 "기업 경영 여건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투자심리 악화로 인한 자금조달 차질, 정부의 R&D(연구개발) 과제 중단 등에 대한 걱정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선 해외기업과 협업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단 분석도 제기된다.
바이오 기업 관계자 사이에선 우선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데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가장 크다. 바이오 업종은 최근 2~3년간 급격한 투자심리 악화로 유동성 문제에 시달린 만큼 지금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 불안할 수밖에 없다. 스스로 이익을 내지 못하는 바이오 기업은 외부에서 자금을 수혈해 연구개발 투자금과 운영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즉 지금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생존과 직결될 수 있단 뜻이다.
한 바이오 기업 관계자는 "증시에서 자금조달을 준비하던 기업은 지금 날벼락을 맞은 셈"이라며 "계획을 전부 수정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상장 기업뿐 아니라 비상장 바이오 벤처 역시 지금의 정국 불안에 따라 운영 전략을 수정해야 할 처지다. 벤처캐피탈(VC)의 투자 집행은 요원하고 IPO(기업공개) 시장도 얼어붙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자금줄이 마르면 바이오 벤처는 연구개발은커녕 당장 내년 사업 계획조차 마련하기 힘들다. 한 비상장 바이오 벤처 관계자는 "내년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데 앞이 캄캄하다"며 "벤처캐피탈 등 투자기관도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시기"라고 말했다.
정국 불안이 길어질수록 글로벌 기업과 협업에도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바이오 업계 현장에선 "일부 해외기업이 방한 일정을 연기했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심화하고 있어 해외 파트너와 협력이나 투자 유치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당장 심각한 문제는 아니더라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할수록 글로벌 기업과 기술이전이나 공동연구, 투자 유치에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정책 지원이나 연구 과제의 중단 우려도 부담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자금력이 비교적 약한 바이오 기업은 정부 연구 과제로 신약 개발에 나서는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 정부 과제의 정상적 운영이 가능할지 장담할 수 없다"며 "정부의 연구자금 집행이나 규제기관의 허가 및 심사를 포함한 여러 정책적·행정적 지원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환율의 급격한 변동에 따른 해외 임상 비용과 원료·시약 수입 부담 가중, 관세 정책 등 정부 차원의 대응 어려움, 신뢰 하락, 수출 위축 우려 등 여러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국내 바이오는 펀더멘탈(기초체력)이 약한 만큼 불확실성에 따른 여파를 더 크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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