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쩍 벌어지네" 드디어 착공하는 '분당 정자동' 6조원대 개발사업 전망


경기도 성남시에서 추진했던 대형 도시개발 프로젝트 '백현 마이스(MICE)' 복합단지가 마침내 올해 하반기 실시계획 인가를 받고 내년 1분기에는 첫 삽을 뜰 것으로 전망된다.
총사업비는 6조3000억원 규모로 계획되어 있으며 사업지는 분당구 정자동 1번지 일원으로 판교테크노밸리 인근이다. 부지 규모만 해도 서울 삼성동 코엑스의 1.4배에 이르는 그야말로 대규모 프로젝트인 셈이다.
성남시는 해당 지역을 미래 전략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고자 2020년 12월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고 이를 고시한 바 있다. 2021년에는 민간사업자 선정 공모를 진행하며 사업을 추진하고자 했으나 갑자기 대장동 특혜 논란이 불거지면서 모든 일정이 지연됐다.
이후 2023년에 들어서야 메리츠증권과 DL이앤씨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날 4일 성남시와 관련 기관에 따르면 메리츠증권 컨소시엄과 공동 사업자인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의 실시계획 인가 신청을 위한 마지막 서류 보완 작업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현재 사업과 관련된 환경영향평가 사항들을 반영하고 있으며 하반기 내 인가 신청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총면적 약 20만6350㎡로 해당 부지에는 전시·컨벤션 센터를 포함해 첨단 오피스, 임대주택, 호텔, 공원, 대규모 주차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행 주체는 메리츠증권·DL이앤씨·태영건설·삼성증권 등이 참여한 민간 컨소시엄과 성남도시개발공사가 공동 출자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성남마이스피에프브이’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 완료 목표 시점은 2030년 10월 말로 계획되어 있다.
판교와 분당 잇는 새로운 중심지 탄생할까

공사 주요 시공사는 DL이앤씨(60% 지분)와 태영건설(30%)이 맡는다. 유안타증권은 DL이앤씨가 이번 프로젝트에서 약 2조4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세부 공사비의 경우 착공 시 조정될 가능성이 있으나, 현재 기준으로 이 정도 수준의 금액이 단계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성남시는 이번 개발사업을 통해 판교와 분당을 잇는 중심축으로 백현 마이스를 활용할 방침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특히 분당수서로 및 서판교IC와 가까운 위치적 장점을 살려 교통 연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성남시는 이를 위해 백현 마이스 부지와 서판교IC를 연결하는 폭 7.1m, 길이 1.38㎞의 지하도로와 분당수서로와 연결되는 폭 7.1m, 길이 820m의 또 다른 지하 진입도로도 계획하고 있다.
교통 접근성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철도 인프라인 신분당선 판교역과 정자역 사이에 신규 역사(가칭 ‘백현 마이스역’) 설치도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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