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이 34리바운드 기록 경신하며 LG가 현대모비스전 승리한 이유

출처: 마레이 ‘내 실수야’[포토]
아셈 마레이가 한 경기에서 3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KBL 역사상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습니다. 창원 LG는 이 압도적인 골밑 지배력을 바탕으로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88대 83으로 승리하며 3연패의 늪에서 탈출했습니다. 마레이는 부상 투혼 속에서도 리바운드 기록을 갈아치우며 팀의 공동 5위 도약을 이끌어냈습니다.
이번 마레이 34리바운드 기록은 지난 2011년 테렌스 레더와 2024년 치나누 오누아쿠가 보유하고 있던 기존 기록인 31개를 3개나 경신한 대기록입니다. 그는 25득점과 7어시스트까지 더하며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코트를 완벽하게 지배했습니다. 특히 눈 주위 부상으로 인해 보호용 고글을 착용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투혼을 발휘했다는 점이 팬들에게 큰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경기의 흐름은 2쿼터부터 LG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LG는 2쿼터에만 3점 슛 5개를 몰아치며 전반을 리드했고, 마레이가 중심을 잡는 가운데 외곽포가 터지며 현대모비스의 추격을 따돌렸습니다. 3쿼터 현대모비스가 이우석의 활약을 앞세워 3점 차까지 바짝 추격하며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LG는 마지막 순간 집중력을 유지했습니다.
4쿼터 중반 칼 타마요의 5반칙 퇴장으로 위기를 맞았을 때도 마레이의 존재감은 빛났습니다. 경기 종료 직전 현대모비스가 베즐리의 덩크슛으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LG는 마레이의 득점으로 즉각 응수하며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양준석의 득점과 유기상의 자유투가 성공하며 LG가 최종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부상에서 복귀한 '눈꽃 슈터' 유기상의 활약 또한 승리의 결정적인 원동력이었습니다. 복귀전에서 30분을 소화하며 19점을 기록한 유기상은 마레이와 함께 공격을 쌍끌이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유기상의 복귀로 인해 LG의 외곽 공격력이 더욱 탄탄해지며 앞으로의 경기 운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현대모비스는 베즐리가 34점을 득점하며 분전했으나 리바운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부산 KCC와 함께 공동 최하위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이번 경기는 한 명의 선수가 골밑을 완전히 장악했을 때 경기 결과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잘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경기는 마레이의 신기록 달성과 유기상의 복귀가 맞물려 팀 분위기를 반전시킨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LG는 이번 승리를 계기로 상승세를 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스포츠에서 부상 투혼은 언제나 큰 울림을 주는데, 오늘 경기를 지켜본 팬들에게도 마레이의 노력이 깊은 인상을 남겼을 것 같습니다. 기록보다 더 가치 있었던 것은 팀이 하나로 뭉쳐 승리를 향해 달린 그 과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