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감기 걸렸을 때 아이스크림 먹으면 일어나는 일
환절기, 목감기 민간요법 팩트체크
감기의 계절입니다. 오늘은 목감기와 관련된 소문들의 진실을 알아봤습니다.
◇ 목감기에는 아이스크림을 먹는 게 좋다?! (X)
목감기에 걸리면 목에 무언가 걸린 듯한 이물감이 느껴지고, 따가워서 평소처럼 음식물을 넘기기가 어렵습니다. 목이 건조하고 뜨거워지니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목의 통증이 사라지고, 부은 목이 가라앉는다’고 말하는 분들 있으신데요.
아이스크림, 얼음 등의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증상이 완화된다고 생각하지만, 차가운 음식이 통증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킨 효과일 뿐입니다. 전문가들도 아이스크림 섭취에 대해서 심한 편도염과 같이 다른 음식은 아무것도 먹지 못할 정도의 증상일 때만 권장한다고 합니다.
목감기에 걸렸을 때는 찬 음식을 최대한 멀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찬 물도 마찬가지입니다. 목감기로 약을 복용할 때 찬 물보다는 따뜻한 물을 택해야 하는데요. 차가운 물과 함께 약을 먹게 되면 위 점막의 흡수력을 떨어뜨려 약효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죠.
◇ 목감기에는 소금물로 가글을 하면 좋다?! (O)
소금물 가글은 목감기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습니다. 소금이 살균·소득 기능을 하기 때문인데요. 소금물로 가글을 한다면 기관지의 세균과 염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소금물의 농도인데요. 소금을 지나치게 많이 넣으면 치아와 잇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물 200㎖에 천일염, 죽염 5g이 적정량입니다. 따뜻한 저농도의 소금물로 가글을 해주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따뜻한 소금물로 아침, 저녁 2번의 가글을 해준다면 치료뿐 아니라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죠.
소금을 바로 입에 넣고 가글을 하는 경우는 주의해야 합니다. 소금의 결정이 잇몸을 자극하기 때문이죠.
◇ 목감기에는 땀을 내는 게 좋다?! (X)
땀을 내서 바이러스를 배출시켜야 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거짓 정보입니다. 억지로 땀을 내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거든요. 목감기에 걸리면 세균과 싸우면서 몸에 열이 발생하는데, 땀을 배출한다면서 일부러 더 열을 내면 면역체계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줍니다. 오랜 시간 고온에 노출돼 탈수 증세가 생길 수 있고, 혈관 상태가 나쁠 경우 뇌 혈류량이 감소해 뇌졸중 위험이 커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목 주변 마사지를 해주는 게 좋습니다. 온도 차가 심한 환절기,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김수지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