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원으로 살 수 있는 독일차" 아직도 명기로 불린다는 수입세단

5세대 E90 BMW 320d의 장점은 단단한 하체가 있거든요. 사실 운전을 할 때 너무 차가 말랑말랑 거리면 좀 불안불안하잖아요. 이게 워낙 하체가 단단하다 보니까 F30에 비교하면 F30이 되게 부드럽다는 평이 많았어요. 근데 E90 같은 경우에는 되게 단단한 서스펜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운전의 재미 그리고 안전성을 느낄 수 있어요.

특히 6세대 F바디 3 시리즈는 컴포트성에 좀 치우치다 보니까 승차감이 부드러워졌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전 세대인 5세대 E90의 단단한 서스펜션과 5:5 무게중심의 날카로운 코너링을 그리워하시는 차주님들도 실제로 굉장히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이 5세대 E바디 BMW 차량의 탄탄한 고속주행 안정성은 굉장한 장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지금도 이 차량을 되게 좋아하는 이유가 실외 디자인이 그래도 아직도 밖에서 보면 되게 예쁘고, 또 엔젤아이가 원래 처음 나올 때는 주황색이었는데 그걸 또 화이트로 바꾸기만 해도 굉장히 신차 느낌이 나게 탈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차량이라서 되게 좋아합니다.

BMW의 상징인 키드니 그릴이 이 BMW의 디자인의 철학을 알려주고 있는 것 같고 날렵한 디자인의 엔젤아이 헤드램프 또한 굉장히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요. BMW의 아이덴티티가 굉장히 많이 묻어나 있는 전면부의 디자인이 인상이 깊은 것 같아요.

그리고 측면부 보시게 됐을 때 4세대 E46 3시리즈까지는 C세그먼트에 속하는 약 4.4m 길이의 준중형급에 가까운 세단이었으나 2세대 E90 이후로 D세그먼트에 속하게 되면서 더욱더 커진 차체 크기를 뽐내주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 차량 휠 같은 경우 원래 출고 당시에는 16인치였는데, 제가 어린 마음에 M 패키지 휠이 너무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BMW M패키지를 넣어서 지금은 17인치 M패키지 휠을 끼고 있습니다.

후면부 보시게 됐을 때 좌우에 무난한 디자인의 테일램프와 더불어서 BMW 특유의 후미등이 나눠져 있는 디자인이 이 차부터 시작으로 알고 있어요. 전체적으로 2000년대 중후반 BMW의 아이덴티티가 묻어나 있는 후면부의 디자인이 인상이 깊은 것 같아요.

또 다른 장점은 연비가 너무 좋아요. 이게 아무래도 디젤이다 보니까 일반 공도에서는 한 15~16km/L 정도 나오고 고속만 타면 18~20km/L는 되게 우습게 넘어가더라고요.

운전하는 스타일은 정숙한 운전 반, 스포츠를 즐기는 것도 반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차량에 따로 모드 변경은 없어서 그냥 기본 컴포트 모드로 운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일반 공도를 6 정도 타고 고속도로를 한 4 정도 비율로 주행하고, 그렇게 주행을 했을 때 복합 평균 연비는 한 16~17km/L 사이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평소에 주유하는 습관이 주유 게이지의 한 6분의 1에서 한 8분의 1 정도 남았을 때 이제 기름을 가득 채우는데, 대구 시내 기준으로 지금 기름값이 1,500~1,600원 사이거든요. 가득 넣으면 거의 한 8~9만 원, 9~10만 원 사이 정도로 들어갑니다. 그렇게 주유하면 트립에 나오는 총 주행거리는 많이 가면 800~900km이고, 적게 타더라도 한 700km 정도는 나오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이 차량의 실내 디자인도 좀 마음에 들었어요. 사실 지금 우드 마감 같은 거는 좀 올드하게 보일 수도 있는데, 2000년대 중후반을 강타했던 감성이에요. 그래서 그런 감성도 좋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반 차들이 요즘은 컵홀더나 이런 걸 보면 기어봉 자리에 있다 보니까 좀 불편한데, 여기는 컵홀더가 조수석 앞에 누르면 튀어나오는 구조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음료수 먹기도 편했던 것 같아요. 처음에 이거 CD 플레이어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이 차량 실내 디자인 보시게 됐을 때 아날로그 계기판이 들어가 있는데, 주황색으로 점등이 되는 것이 BMW의 예전 레트로 감성을 조금 더 추가를 해주고 있는 것 같고요. 굉장히 묵직한 느낌의 3스포크 핸들이 들어가 있어요.

그리고 이 차량 시동 온/오프 할 때 좀 특이한 부분이 버튼 시동이 하지만 수동 키를 꽂아야만 시동이 켜지더라고요. 또 하나의 재미있는 포인트로 볼 수가 있을 것 같아요. 화룡점정으로 직관적인 기어봉과 수동 사이드 브레이크가 레트로 감성의 정점을 찍어주고 있는 것 같아요.

또 다른 장점은 이게 우수한 출력 자체가 남다르다고 생각하는 게 제가 그전에는 가솔린 모델만 탔었거든요. 디젤에 처음 입문을 해봤는데 이게 토크가 아마 38 정도로 나오고 있고 마력도 177 마력 정도가 나오고 있는데, 이거 처음 타는 순간 다르다는 걸 느꼈어요. 디젤의 토크감은 역시 가솔린이 이길 수가 없다는 걸 느꼈어요.

거기다가 이게 ZF 6단 미션까지 같이 결합이 된 자동차니까 너무 재밌는 운전을 할 수 있어요. 처음에 타고 '이게 자동차지...'라는 생각을 한 번 해봤던 적이 있었어요. 지금도 뭔가 다른 차들을 타고 있지만, 이 차의 감성이 좋아서 오히려 고향을 내려오게 되거나 이럴 때는 이 차를 되게 많이 찾는 편입니다.

제가 이 차량을 23살 때, 2017년에 구매를 하고 탔거든요. 2009년식 BMW 3시리즈를 타고 다녔을 때 당시의 하차감을 한 번 제가 생각을 해보면 그때 당시에 F30이 이거랑 좀 비슷하게 생겼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은 이게 신형인지 구형인지 잘 몰랐어요. 그래서 이걸 타고 학교에 가면 전에는 아반떼, SM7 이런 거 타다가 BMW를 끌고 학교에 가니까 다들 이제 구경 나왔던 것도 있고요.

당시에 제가 23살이었으니까 로고가 주는 그런 또 멋이 있지 않습니까? 내릴 때 뭔가 저도 모르게 인격 펌핑도 들어가고 어깨 펌핑도 들어가고 여러모로 되게 버릇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귀여운 하차감 정도는 충분히 있지만, 지금은 카푸어라고 오해받기도 할 것 같고 차에 태우기 살짝 부끄럽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다른 장점은 이 차가 예전에 2021년쯤에 BMW 화재 사건으로 한창 말이 많았잖아요. 그 당시에 지하 주차장 같은데 BMW 차량 입차 금지 팻말이 가끔 붙었을 정도로 그 당시에 BMW 화재에 대해서 굉장히 얘기가 많았어요. 그래서 그때 BMW에서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게 타이밍 체인이나 엔진에 들어가는 부속을 전량 리콜해 주겠다고 했거든요.

저는 당연히 이 차는 너무 오래된 차니까 안 할 줄 알았는데, 이 차에 장착된 N47 엔진도 화재의 가능성이 있으니까 타이밍 체인 리콜을 해주겠다고 하더라고요. 타이밍 체인을 한 번 리콜하면 사실 더 오래 탈 수 있잖아요. 그 당시에 이제 차 좀 오래 탔으니까 팔려고 하던 시점에서 타이밍 체인을 갈아줘 버리니까 오히려 또 신차 같은 감성을 다시 느끼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팔지도 못하고 타다 보니 268,000km까지 타게 됐습니다.

이 차의 마지막 장점은 중고차로서 가성비가 되게 좋았던 점이었어요. 아무래도 외제차 하면 감가를 많이 맞잖아요. 이미 이 차는 17년 당시에 샀을 때도 8~9년 정도 된 차인데도 불구하고 1,000만 원 초반에 살 수 있는 가성비적인 매력이 되게 제 마음을 후벼 팠던 것 같습니다. 지금 중고 시세를 한 번 보니까 주행거리 10만 대 초반, 중반인 차들은 400~700만 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더라고요. 제 차는 근데 268,000km를 넘었기 때문에 이미 거래가 안되고 아마 뭐 캄보디아나 리비아나 같은 해외 수출로 가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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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차량의 부품이나 이런 게 되게 아직까지 국내에 존재를 해요. 왜냐면 BMW 3 시리즈의 첫 디젤 모델을 정식 수입으로 가져왔던 게 이 모델이었어요. 이게 인기도 많았고 그만큼 부품도 수급이 잘 되어 있고, 또 아직까지도 폐차장에서 이 차의 부분들을 좀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지금 현시점으로 봤을 때 굉장한 가성비라고 볼 수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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