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칼퇴 실패하고 이제야 무리 쌔립니다.
골짝 가게 단골분이 포터 고치러 오셨다가 오랜만에 온김에 이것저것 소모품들 좀 싹 갈아달라고 하셔서 이제야 끝났네요.
늦게 끝나더라도 안 해드리기는 또 야박하고ㄷㄷ
연료 필터 카트리지 교환하면서 경유 흘리지 않으려고 바이스 주변에 받쳐놨던 통이 넘어지면서 현장이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선반에 이런저런 잡동사니 물건들 좀 올려두고 사용하는데 경유 닦느냐고 이것저것 다 날라가고 난로에도 다 튀어서 닦아야 되고 난리네요.
고객분이 늦게까지 작업한다고 고맙다고 하시면서 바닥 조금 닦아 주셨습니다.
그 와중에 작업하는 제 뒷모습의 뒷머리에서 뭐라고 표현할 수는 없지만 샤프한 무게감이 느껴진다고 하시는군요.
정리하러 현장가야 하는데 힘들어서 잠깐 쉬다가 봅질하고 있습니다.
옷에도 경유 다 튀고 작업화에도 다 튀어서 냄새가 진동을 하네요.
제 하루 일과의 시작과 마감은 작업화 닦기라서 일단 작업화는 바로 닦았습니다.
전에 베프하고 같이 서비스 센터 재직 시절에 맨날 아침마다 작업화 닦고 있는 제 모습을 보고는 팀장님이 제 친구한테 절마는 왜 맨날 아침마다 작업화 닦고 있냐고 특이한 녀석이라고 했었습니다.
(그 당시에 모든 직원들이 항상 제 작업화보고 놀랄 정도로 깨끗 했습니다)
평소에 착용하는 신발이나 작업화나 모든 신발은 깨끗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사람들이 작업화 깨끗해서 일마...일 빡시게 안 하는구나라고 농담 삼아서 얘기하다가 손 보면은 아니ㄷㄷ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합니다.
포터는 뭔 작업을하던 작업 후 리프트드 흙 범벅이 되서 바닥도 쓸고 닦고 경유도 닦아야 되고 할 일이 많아서 이만 다시 정리하러 갑니다.
힘들어 뒤지겠는데 정리할게 왜 이렇게 많은지ㄷㄷ
오늘 하루는 너무 힘들어서 어깨 부숴 버리는거 하루 휴무 입니다.
경유 냄새가 심해서 빨리 옷 갈아 입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도 일 하시느냐 고생 많으셨고 편한 휴식 취하시길 바랍니다 국게 회원님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