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 문화와 함께하는 가을
고즈넉한 고택의 담장과 누정 위로 가을빛이 내려앉을 때, 경상도 단풍 명소는 빛을 발한다. 오랜 선비 문화가 스며든 사색의 계절, 자연 속에서 배우고 걷고 느끼는 단풍이다.
벼슬길을 마다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선비들이 가을 산책로를 따라 시를 읊고 마음을 다스리던 그 풍경이 지금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번에는 품격 있는 가을 여행지로 찾아가 본다.
청량산

한국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청량산은 선비들의 정신이 깃든 산이다. 퇴계 이황이 수도하며 시를 읊던 청량사 일대는 지금도 고요함이 감도는 명상 같은 공간이다.
가을이 되면 절벽과 계곡이 붉게 물들고, 청량사에서 탁필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붉은 단풍과 운무가 어우러져 신비한 풍경을 만든다.
특히 청량사 마당에서 올려다보는 단풍 절벽은 경상도 단풍 명소를 대표한다는 말도 아깝지 않을 정도다.
✔ 꿀팁 : 청량산 도립공원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면 청량사 입구까지 바로 이동 가능하다.
하회마을

선비 정신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안동 하회마을. 가을이면 마을을 감싸는 낙동강 물길과 금빛 은행나무길이 한 폭의 풍경화를 완성한다. 화천서원 앞길과 충효당 뒤편의 은행나무 터널은 가을마다 ‘안동의 단풍 명소’로 손꼽힌다.
한복을 입은 여행자들이 느릿하게 걸으며 사진을 남기는 모습도 정겹다. 하회마을의 단풍은 고택의 기와지붕과 어우러질 때 가장 아름답게 빛난다.
낙강물길공원

하회마을과 함께 ‘안동 단풍 투어 코스’로 묶이는 낙강물길공원. 낙동강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에는 은행나무, 단풍나무, 수양버들이 어우러져 물과 빛이 함께 흐르는 풍경을 만든다.
특히 강 위로 단풍의 색이 반사되어 붉게 물드는 순간은 사진작가들도 놓치지 않는 장면이다. 조용히 걷기 좋은 강변길 덕분에 가족 단풍 산책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 꿀팁 : 하회마을에서 차로 15분 거리.
경북천년숲정원

SNS에서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경북천년숲정원. 경주의 산자락 아래 자리한 이곳은 은행나무, 단풍나무, 느티나무가 어우러진 ‘자연형 숲정원’으로, 길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예술적이다.
특히 거울숲과 그 위를 가로지르는 외나무다리 포토존이 가장 인기가 많다. 맑은 연못에 단풍과 인물이 데칼코마니처럼 완벽 반영되어 환상적인 사진 한 장을 가져갈 수 있다. 입장료와 주차료 모두 무료로, 경상도 단풍 명소로써 부담 없는 것도 한몫한다.
✔ 꿀팁 : 경주 동남산 자락에 있어 불국사권 여행지와 연계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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