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 동쪽 끝자락, 바다와 산, 절경이 어우러진 기장군은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여름철 최고의 힐링 여행지로 손꼽히는데요. 조용하면서도 인상적인 풍경이 가득해, ‘한 번 다녀오면 계속 생각나는 곳’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기장은 부산의 대표적인 바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높지만, 그 속을 천천히 들여다보면 특별한 장소들이 숨어 있는데요. 수평선이 펼쳐지는 성당, 절벽 위 절, 바람이 머무는 대숲, 파도 소리와 함께 걷는 해안 공원까지. 현지인들이 자신 있게 추천하는 명소들은 화려하진 않아도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SNS보다 더 믿을만한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부산 기장 가볼만한 곳 BEST 4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장 죽성 성당

기장 바닷가에 홀로 서 있는 죽성 성당은 영화나 드라마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풍경을 자랑하는데요. 바다와 하얀 성당이 어우러진 이 장소는 실제 예배당이 아니라 촬영 세트장으로 지어졌지만, 지금은 기장의 대표적인 감성 포토 스팟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맑은 날이면 푸른 하늘과 대비되는 하얀 건물이 한 폭의 풍경화를 만들어내며, 바다와 어우러진 십자가 상이 인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데요. 특히 해질 무렵 붉은 석양이 성당을 감싸는 순간은 놓치기 아까운 장면입니다.
사진 한 장 남기기에도 좋고, 조용히 앉아 바다를 바라보기에도 그만인 장소인데요. 죽성 성당은 기장을 대표하는 로맨틱한 여름 명소로, 관광지 이상의 감동을 전해주는 공간입니다.
2. 해동 용궁사

절벽 위에 지어진 해동 용궁사는 ‘바다와 가장 가까운 사찰’로 불릴 만큼 이색적인 풍경을 자랑하는데요. 부산의 수많은 사찰 중에서도 바다를 배경으로 한 전경 덕분에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꼭 한 번쯤 들러야 할 명소로 손꼽힙니다.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계단을 지나면,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나타나는 사찰 전경이 인상적인데요. 특히 본당 뒤로 보이는 푸른 바다와 하늘은 여름철 용궁사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만들어냅니다.
조용히 기도를 드리거나, 바다 풍경을 배경으로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은 이곳은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마음이 차분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는데요. 해동 용궁사는 여름 기장에서 꼭 만나야 할 진정한 절경의 공간입니다.
3. 아홉산 대나무숲

여름이면 그늘이 간절해지는 계절이죠. 기장에 위치한 아홉산 대나무숲은 자연 그대로의 시원함을 품은 명소로,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온도가 확연히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는데요. 초록빛 대숲이 만들어내는 정적과 청량감은 더운 날씨 속에서 최고의 피서가 되어줍니다.
이곳은 드라마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지만, 그보다 더 인상적인 건 대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숲 속을 걷는 그 자체의 경험인데요. 높게 솟은 대나무 사이로 바람이 스치며 들려오는 사각거리는 소리는 무더운 여름날 감성을 더해줍니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도 잘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에도 좋고, 사진을 찍기에도 환상적인 배경인데요. 아홉산 대나무숲은 도심에서 찾기 어려운 여름의 정적과 그늘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4. 기장 오랑대공원

기장의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오랑대공원은 바다와 절벽이 맞닿은 지형 덕분에 드라마틱한 풍경을 자랑하는데요. 특히 일출 명소로 알려져 있지만, 낮에도 수평선과 파도 소리를 즐기며 걷기 좋은 코스로 현지인들 사이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공원 내 산책길은 잘 정비되어 있어 걷기 편하고, 바다 쪽으로 돌출된 지형 덕분에 탁 트인 바다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데요. 파도 소리를 배경으로 벤치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힐링이 됩니다.
조각상과 정자, 절벽 전망대 등 포인트별로 다양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사진 찍기에도 좋고, 해질 무렵에는 해안선이 노을빛으로 물들며 더욱 인상적인 풍경을 선사하는데요. 오랑대공원은 바다를 가장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은 여행자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