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妙手 교환

이홍렬 기자 2024. 5. 1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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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발전 결승 1국 <흑 6집반 공제·각 1시간>
白 설현준 九단 / 黑 한상조 六단

<제7보>(80~96)=설현준(25)은 지난달 24일 열린 제2회 란커배 48강전서 일본 1인자 이치리키 료를 꺾고 국제 메이저대회서 뜻깊은 첫 승을 따냈다. LG배 세 차례, 삼성화재배와 농심배 각 한 차례 등 5회나 본선에 진출하고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던 한을 푼 것.

전보(前譜)에서 기세 싸움을 펼쳤던 두 대국자가 오늘은 묘수 대결을 선보인다. 우선 80이 침착한 맥점. 이 수로 참고 1도처럼 서둘다간 4의 한 수 늘리는 묘수를 당해 백이 잡힌다. 장군에 멍군 격으로 81에 먼저 젖힌 수가 또한 묘수. 81로 참고 2도 1, 3이면 서로 살지만 백이 선수를 뽑아 실전보 ‘가’에 두면 흑이 비세다.

82로 83에 후퇴하면 수상전에서 백이 한 수 부족이다. 그래서 82에 둔 것인데 과수였다. 최선은 참고 3도 4까지 각생(各生)하는 것. 흑이 선수를 잡아 상변을 선점하게 되며 이제부터의 바둑이었다. 83은 당연. 여기까지가 어려웠고 그 뒤 96까지는 피차 기호지세(騎虎之勢)의 외길 진행이다. 변화의 회오리 속에서 흑의 다음 수는? (9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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