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대가 되면 가장 궁금한 것이 "도대체 얼마가 있어야 안심할 수 있을까?"다. 집 한 채가 있어도 현금이 부족하면 생활이 빠듯할 수 있고, 목돈이 있어도 매달 들어오는 연금이 충분하다면 필요한 현금은 달라진다.
결국 노후에 필요한 통장 잔액은 재산 총액보다 매달 부족한 생활비를 몇 년 동안 메워야 하는지로 계산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최소 3,000만 원 정도의 비상자금
노후에는 생활비와 별도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이 중요하다. 갑작스러운 의료비나 치과 치료, 자동차와 주택 수리처럼 예상하지 못했던 지출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산 대부분이 집에 묶여 있다면 재산은 있어도 당장 몇백만 원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연금으로 생활비 대부분이 해결된다면 1억 원 안팎도 든든한 기반이 된다
예를 들어 부부가 매달 300만 원을 쓰는데 국민연금과 개인연금 등으로 250만 원이 들어온다면 부족한 돈은 월 50만 원이다. 단순 계산하면 1억 원으로 이 부족분을 약 16년 이상 메울 수 있다.
반대로 연금이 거의 없다면 같은 1억 원이라도 훨씬 빠르게 줄어든다. 그래서 통장 잔액만 보고 노후가 충분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현실적인 기준은 '10~20년치 생활비 부족분 + 비상자금'
가령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가 월 300만 원인데 연금 등 고정수입이 200만 원이라면 매달 100만 원이 부족하다. 이를 20년으로 단순 계산하면 2억4,000만 원이고 여기에 의료·간병 등의 비상자금을 별도로 생각해야 한다.
반대로 연금으로 생활비가 거의 해결된다면 필요한 금융자산은 크게 낮아진다. 60대에게 중요한 숫자는 통장에 몇 억이 찍혀 있느냐가 아니라 죽을 때까지 매달 발생하는 생활비 적자를 감당할 돈이 있느냐다.

따라서 모든 60대에게 "통장에 3억이 있어야 한다"처럼 하나의 숫자를 정답으로 제시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먼저 부부의 월 생활비에서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 등 매달 확실하게 들어오는 소득을 빼보는 것이 좋다.
그 부족액을 예상 은퇴기간만큼 감당할 금융자산과 별도의 비상자금이 준비돼 있다면 집값이나 총재산만 비교하며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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