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정으로 안심하고 마당을 누리는 평택 도시형 주택

조회 3,2542025. 4. 4.
CROWN IN THE CITY : 도시에서 누리는 단독주택의 자유

주변으로부터 독립되어 자유로운 환경, 그리고 가족만의 마당. 그것을 도시에서 즐기기 위한 고민을 단독주택에 담아냈다.


주변을 높은 벽으로 막아 외부로부터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 개구부를 통해 마당으로의 채광을 확보했다.
차고와 마당 사이에는 폴딩도어를 두어 상황에 따라서는 마당을 더 넓게 쓸 수 있다.

“마당이 있는 집은 남편의 오랜 소원 중 하나였죠.”
건축주 부부는 의도하진 않았지만, 여러 주거 공간들을 거쳐왔다. 아파트에서도 살아보고, 상가주택에서도 지내봤다. 하지만, 오롯이 ‘가족만이 누리는 공간’이라는, 단독주택이 주는 매력은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부부는 오랫동안 단독주택에서의 삶을 꿈꾸고 준비했다. 여러 시공사의 오픈하우스나 박람회를 오가고 책과 영상도 많이 읽고 봤다. 그 과정에서 집짓기에 함께 한 하눌주택도 만날 수 있었다. 단독주택 하면 춥다는 인상과 올드한 디자인만 생각하다,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높은 주택 성능과 함께 누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된 계기기도 했다. 하눌주택과 함께 한 4개월여의 시간이 지나고 입주까지 마친 부부는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하고 있다.

대지는 동서로 긴 형태를 가지고 있고, 양쪽으로 도로를 접하고 있었다. 여기에 북측면으로 3층 높이의 다가구 주택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래서 주택은 건축주가 가장 중요하게 여긴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안정적인 일조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남측면으로 열린 ‘ㄷ’자 형태의 매스를 갖게 되었다.

대칭을 이루는 주택 후면은 도로면애 독특한 표정을 남긴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평택시
대지면적 : 251.10㎡(75.96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거주인원 : 4명(부부 + 자녀2)
건축면적 : 132.69㎡(40.14평)
연면적 : 184.08㎡(55.68평)
발코니확장면적 : 39.28㎡(11.88평)
건폐율 : 52.84%
용적률 : 59.37%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8.9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벽 – 경량목구조 외벽 2×6 구조목 + 내벽 S.P.F 구조목(1,2층) / 지붕 – 2×10 구조목
단열재 : 벽 – 글라스울 R23(가등급), THK50 비드법보온판 2종1호(가등급) / 지붕 – 글라스울 R37(가등급)
외부마감재 : 외벽 – 롱브릭타일, 스터코플렉스 / 지붕 – T0.5 리얼징크
창호재 : 디크닉 PVC 시스템창호(3중유리)
에너지원 : 도시가스
설계·인테리어 : ㈜하눌플랜건축사사무소 박병수(설계), 이세인(인테리어)
시공 : ㈜하눌주택 1522-7003

은은한 아이보리 컬러가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실내. 주방과 다이닝, 거실은 구분 없이 놓여 널찍한 공간감을 가진다.
마당과 면한 거실과 식당은 풍부한 채광은 물론, 안팎의 소통도 원활하다.

여기에 건축적으로 연장한 벽으로 남측면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벽은 바깥으로는 단정하고 든든한 매스와 적절하게 절제한 창의 배치로 도로 면에 재치 있는 표정을 만들어 동네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건축주는 프라이버시와 함께 반려견과 가족이 함께 누리는 마당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래서 실내 어디에서나 마당과 이어질 수 있도록 했고, 차고와 마당 사이의 구분도 폴딩도어를 사용해 상황에 따라 유연한 확장이 가능하게끔 했다. 한편, 건축주는 “하자 가능성이 높은 2층 테라스나 옥상보다는 마당에 집중하는 게 사후 관리나 건축비 등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LX하우시스 지인 베스띠 / 바닥 – 한솔 SB STONE WHITE
욕실·주방 타일 : SPECIFIED IMPORTED TILE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 BELLSCHATZ, 아메리칸스탠다드, 제작, ECT
주방 가구 : 리바트
조명 : 비츠, 공간조명, 나모, T5 등
실링팬 : FAN&CO 52인치 WHITE
계단재·난간 : SPECIFIED WOOD WITH CLEAR FINISH
현관문 : 커널시스텍 아르떼 노이어
중문 : 이노핸즈 AHD-A01_ WHITE
방문 : 예림_01_HPB 521

Section


2층 가족실에도 작은 주방을 두어 1층을 오가는 불편함을 상당히 덜어주었다.
와이드한 창으로 풍경을 가득 담는 자녀 침실.
세면대를 두 개 설치한 욕실은 바쁜 아침에 더욱 효율적이다.

Detail Points

부지가 넉넉치 않아 외부 창고를 두기 어려운 도시 단독주택의 상황에 맞춰 다양한 수납공간을 확보하고자 했다. A는 주방 뒤편의 공간을 보조주방 대신 팬트리와 창고로 활용한 모습이고, B는 현관 신발장 중 하나를 히든 도어로 해 계단 밑 공간을 창고로 활용한 모습이다.

컬러와 질감은 세심하게 고른 롱브릭타일을 출입구 옆에는 세로 패턴으로 적용해 입면의 단조로움을 피했다.
해질녘의 주택의 모습. 대부분의 민감한 영역은 벽과 창 배치로 가려진다.

2층으로 구성된 주택은 손님이 머무는 게스트룸과 공용 공간을 1층으로, 침실과 드레스룸 등 사적 공간을 2층으로 분리해 배치했다. 단순히 분리에 머무르지 않고, 2층에 가족실과 세탁실, 작은 주방을 두어 프라이버시와 함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더해 곳곳의 숨은 공간을 마련해 부족한 수납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건축주는 이제야말로 온전한 ‘우리 집’에서 사는 느낌이라며 만족감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안심하고 집 안에서 일상을 즐기면서도 마당에서 자유를 만끽한다. 물론, 높아진 주택 성능 덕분에 이전 상가주택 때보다 겨울 난방비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이다.


건축가_ 박우범 : ㈜하눌주택 ㈜하눌플랜건축사사무소

박우범은 홍익대학교 건축공학부 건축학과 졸업 후 설계 및 시공, 영업, 마케팅 분야를 두루 거치며 전국적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주택 전문 업체인 ㈜하눌주택은 주택 상담부터 설계, 인테리어, 시공, 감리, 사후관리까지 정확하고 철저한 운영 시스템으로 고객 맞춤형 주택을 건축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공간에서 자신의 삶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진정한 행복을 위한 집과 공간을 연구한다. www.hanulhouse.com

취재_ 신기영 | 사진_ laybaxk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5년 4월호 / Vol. 314 www.uujj.co.kr


이 콘텐츠가 마음에 드셨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