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의 현재와 미래, NAD 역사상 가장 특별한 제품

NAD
Masters M66

보통 오디오 사용자들은 캐나다 제품을 구입하면 그나마 실수할 확률이 가장 작다. 공감할 분들이 많을 것이다. 캐나다 오디오 제품은 그만큼 국가적으로 브랜드 신뢰성이 높다. 여러 제품과 여러 제작사가 있지만 가격대도 양심적이고 제품의 수준도 양심적이라고 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근래에 데뷔한 이 시청기 마스터스 M66은 그런 캐나다의 대표 제작사인 NAD에서 상당히 공을 들여 만들어 놓은 DAC가 내장된 네트워크 스트리밍 플레이어이자 프리앰프다.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함께 아우르는 기종을 찾는 계층이 늘어나고 있는 터에 이 제품은 그 양쪽을 다 만족시키려는 목표 끝에 태어났다. 스트리밍 플랫폼 BluOS을 채용했고, DAC로 ESS 테크놀로지의 ES9038PRO라는 최상위 칩셋을 사용하는 한편 전반적으로 스트리밍 DAC 부문에서 기존 M33의 스펙을 뛰어넘는 모델로 기획되었다. 또한 초정밀 저항 래더 제어 회로를 사용한 볼륨이 장착되어서 아날로그 프리앰프 역할도 뛰어난 제품.

NAD는 최근 몇 년 간 스트리밍 제품 시장에서 굉장히 유명해졌다. 스트리밍 시장에서 놀라운 반응을 촉발한 모델은 누가 뭐라고 해도 몇 해 전 등장한 M33이다. 하이펙스 Ncore로 클래스D 증폭 앰프의 신기원을 써 내려간 브루노 푸제이, 풀 디지털 앰프의 최고 권위자 라스 리스보 등 여러 유명 인사가 함께 개발한 퓨리파이 아이겐탁트 증폭 모듈을 사용, 그리고 블루사운드의 BluOS 플랫폼을 탑재한 것과 룸 보정 소프트웨어 디락 라이브(Dirac Live)를 적용하는 등 스트리밍 앰프의 새로운 명기 하나를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청기는 그 여세를 몰아 출시된 플래그십 라인업인 마스터즈 시리즈 신제품으로, 가격 대비 만족도에서는 전작을 능가한다는 호평과 함께 화제의 주목기로 등장 즉시 유명해졌다.

이 M66은 오디오파일급 DAC인 ESS 테크놀로지의 ES9038PRO와 오디오 업계에서 사용하는 스트리밍 시스템 중 가장 진보적인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BluOS 멀티룸 뮤직 플랫폼 기반 네트워크 스트리머를 탑재하고 있으며, 스트리밍 앰프에서는 보기 힘들게 MM/MC 포노 스테이지를 비롯해 HDMI eARC 등 다양한 입력 단자를 갖추고 있다. 또한 디락 라이브 룸 보정 및 베이스 컨트롤 기능도 갖췄다. 좀 진기한 제품이라 할 수 있겠다. 그 외에도 견고하고 멋진 알루미늄 케이스, 7인치 터치스크린, 부드러운 볼륨 컨트롤을 장착하는 등 시각적, 음향적, 기술적으로 부족함이 없다. 그리고 수상 경력에 빛나는 동사의 M23 스테레오 파워 앰프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지만, 다른 고성능 파워 앰프와도 제약 없이 매칭할 수 있다. 시청기를 사용해 보면 모든 시스템이 매우 안정적으로 신속하게 동작함과 동시에 번들 리모컨은 사용할 일이 없을 정도로 앱 사용이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되어 있기도 하다.

시청기 M66은 디지털 샘플 간 피크 클리핑 왜곡을 제거하는 NAD의 혁신적인 다이내믹 디지털 헤드룸(DDH, Dynamic Digital Headroom) 회로를 특징으로 하며, 열과 관련된 왜곡을 제거하고 극대화된 다이내믹, 정확하게 일치하는 좌우 채널 출력을 자랑하는 초정밀 저항 래더 제어 회로를 사용하는 디지털 볼륨, 모든 디지털 신호 처리를 우회해 아날로그 신호에 영향을 받지 않게 하는 아날로그 다이렉트 모드 등 진기한 기술도 담겨 있다. 특히 LP 애호가를 위해 개발된 수준 높은 포노단은 주목할 만한데, 정밀한 RIAA 이퀄라이제이션, 높은 과부하 마진, 저음 응답을 손상시키지 않고 초저주파 노이즈를 제거하는 등 혁신적인 회로로 제작되었다. 이 정도 포노 스테이지는 독립적으로 판매해도 상당한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입·출력단도 놀라울 다름이다. TV 및 영화 감상을 위해 TV에 연결할 수 있는 HDMI eARC, 코액셜 및 옵티컬 입력 각 2개, AES/EBU 1개, USB A 1개 등 다채로운 디지털 입력을 갖췄고, 아날로그 입력으로 2조의 RCA, 1조의 XLR 밸런스 입력을 제공한다. 포노는 MM, MC 각각 1조씩 갖추고 있다. 출력단은 RCA, XLR 아날로그 출력과 각 4개의 밸런스 및 언밸런스 서브우퍼 출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외에도 이더넷, 와이파이 모두 연결되고 에어플레이 2, 스포티파이 커넥트, 타이달 커넥트를 지원하며, aptX HD 코덱을 지원하는 블루투스까지 갖추고 있다. 게다가 향후 M66 소유자는 옵션인 MDC2 모듈을 삽입하는 것만으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이 정도 가격대의 제품으로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고객 친화적인 제품인 셈이다. 아마 이 그레이드 급으로는 그 이상의 제품이 나오기 힘들 것 같다.

오늘날 기술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것의 정점을 보여 준다고 자체 평가가 있지만, 소리의 세부를 그리는 정밀도는 최고. 그리고 최고의 만듦새는 실로 괄목할 만하다.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겨냥한 대단한 제품이다. 캐나다의 자랑스러운 제품으로 기록될 수 있겠다. 글 | 김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