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오르는 G바겐 탱크!', 무한궤도 장착한 벤츠 'G500'

[M투데이 임헌섭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럭셔리한 오프로드 SUV 'G 클래스'가 눈밭을 달리는 탱크로 변신했다.

G 클래스는 강력한 오프로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모델이지만, 눈으로 뒤덮인 산맥을 마음껏 누비기에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이에 불편함을 느낀 스위스의 한 사람은 스위스 알프스의 해발 3,000m에 위치한 자신의 오두막까지 자유롭게 이동하기 위해 소유 중인 G500을 오프로드 튜닝 전문 업체 델타(Delta) 4x4에 맡겼다.

델타 4x4는 튜닝을 위해 매트랙스(Mattracks)라는 미국 업체의 '88M1-A1 스노우 트랙'을 장착했다.

영하 40도의 기온에도 견딜 수 있는 섬유 강화 고무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각 모듈 당 170kg으로 총 680kgm의 무게를 더하고 넓은 표면 접지 면적으로 높은 수준의 접지력을 제공한다.

트랙은 18.5인치 스프로켓에 장착되며, 빠른 탈착도 가능해 사용하지 않을 때는 일반 타이어로 쉽게 교체할 수 있다.

튜닝된 G500은 스노우 트랙에 맞춰 최저 지상고가 기존보다 200mm 증가하고 최고 속도는 시속 65km로 제한됐다. 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지만 눈길이나 빙판길을 주행하기에는 충분하다.

파워트레인 업그레이드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없었기 때문에 유럽 사양 G500에 탑재된 416마력의 출력과 61.2kg.m의 토크를 내는 트윈터보 4.0리터 V8 엔진을 그대로 장착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G 클래스의 튜닝에는 상당한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설치를 포함한 스노우 트랙의 비용은 5만 유로(약 7천만 원)이며, 인증 및 테스트를 위한 비용으로 6만 9,000유로(약 1억 원)이 추가된다.

이와 함께 루프랙, 프런트 불 바, 대형 휠을 포함한 기타 튜닝 작업에 2만 유로(약 3천만 원)이 더해져 차량 가격을 제외하고도 14만 유로(약 2억 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