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IT기업 개발 메신저, '캄보디아 수능' 공식 소통 창구 됐다

이원희 2024. 9. 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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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국민 플랫폼을 표방하는 유니온모바일 '앙코르 라이프' 로고.
캄보디아 국민 메신저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도전에 나선 국내 IT기업 유니온모바일이 그 꿈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 유니온모바일이 개발 중인 메신저 앱 '앙코르 라이프'가 캄보디아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 공인 시험 소통 창구로 현지 정부로부터 공식 지정된 것.

지난 4일 캄보디아 반부패위원회는 '고등학교 졸업 시험 감독을 위한 3318명의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를 발표했다. 오는 10월8일 치러질 예정인 캄보디아 '고등학교 졸업 시험'은 한국의 '수학능력시험'에 해당하는 시험으로 대학 진학을 위해 필수적인 현지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이다.

수도 프놈펜을 비롯한 각 지역 별 자원봉사자(시험감독관)를 모집한다는 내용과 지원 자격조건, 지원 일정 등은 다른 공고와 크게 다를 점이 없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공고 중 II-5항. 해당 항목은 자원봉사단에 등록하려면 ''앙코르 라이프(Anchor Life)' 앱을 다운로드해 정보 전달을 받고 '앙코르 챗('앙코르 라이프'의 메신저 기능)'을 통해 감독관 간의 소통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캄보디아 반부패위원회가 지난 4일 배포한 '고등학교 졸업 시험 감독을 위한 3318명의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 공문. 지원자격 조건 II-5항에 ''앙코르 라이프(Anchor Life)' 앱을 다운로드해 정보 전달을 받고 '앙코르 챗('앙코르 라이프'의 메신저 기능)'을 통해 감독관 간의 소통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메신저 앱을 국가 정책 관련 공식 소통 창구로 지정하는 일은 이례적인 일이다. '앙코르 라이프'를 '고등학교 졸업 시험' 자원봉사자 소통 창구로 공식 지정한 것은 캄보디아 정부가 '앙코르 라이프' 앱의 기능과 안정성을 그만큼 신뢰하고 있다는 방증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앙코르 라이프' 앱이 오는 10월8일 치러지는 캄보디아 '고등학교 졸업 시험' 응시자들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공식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캄보디아 '고등학교 졸업시험'에는 13만7412명의 수험생이 응시한 바 있는데 올해는 그 이상의 학생들이 시험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대부분이 '앙코르 라이프' 앱을 설치한다면 해당 앱의 현지 점유율이 빠르게 높아질 수 있다.

유니온모바일 이희승 대표는 "캄보디아 정부서 먼저 '앙코르 라이프'를 '고등학교 졸업 시험' 자원봉사자 모집 소통 창구로 쓰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 필요한 추가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개발팀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며 "'앙코르 라이프'가 앞으로도 다양한 캄보디아 정부 관련 정책이나 사업의 소통 창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앙코르 라이프'는 유니온모바일이 2년 이상의 기간 동안 캄보디아 정부와 함께 개발 중인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으로 메신저와 SNS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으며 결제와 쇼핑, 배달, OTT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유니온모바일은 지난 8월22일 캄보디아 현지서 '앙코르 라이프' 론칭 행사를 열고 서비스 본격화에 나선 바 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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