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의협 회장 초유의 탄핵 위기…내달 초 임시총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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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협은 29일 긴급회의를 열고 임 회장 불신임(탄핵)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오후 8시 임 회장 불신임 안건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 총회 날짜를 결정하는 긴급회의를 연다.
임 회장 불신임과 함께 의협 집행부 사퇴를 요구하는 의견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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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협은 29일 긴급회의를 열고 임 회장 불신임(탄핵)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 교육부는 의대생 휴학 승인에 대한 완강한 입장 대신 전향적인 검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오후 8시 임 회장 불신임 안건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 총회 날짜를 결정하는 긴급회의를 연다. 임시 총회는 의협 정관에 따라 일주일 전 공지해야 한다.
조현근 의협 대의원회 부산시 대의원은 “임 회장은 취임 5개월이 지나는 동안 막말과 실언을 여러 차례 쏟아내 의사와 의협 명예를 현저히 훼손했다”며 “내년 의대 정원이 1509명 늘어나는 것으로 확정되는 동안 의협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최근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타깃으로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개소리”를 하고 있다고 표현해 특정 정신질환을 비하했다는 의료계의 뭇매를 맞았다. 의사 커뮤니티에 임 회장을 겨냥한 게시글이 게재된 것과 관련해서는 글 작성자를 고소했으며 고소 취하 합의금 명목으로 현금 1억원을 요구해 논란이 가중됐다.
임 회장 불신임을 논의하는 임시 총회는 내달 10일 정도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의원 3분의2 이상이 출석해 과반수가 찬성하면 불신임안이 가결된다.
임 회장 불신임과 함께 의협 집행부 사퇴를 요구하는 의견들도 제기되고 있다. 의협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 등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집행부 사퇴와 비대위 전환 등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29일 의대생 휴학 승인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대학 총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의대 학사 운영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전날인 28일에는 국립대 총장들이 의대생 휴학 승인 여부를 대학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교육부에 요청했다. 의대생들의 대규모 유급 및 제적을 막고 내년 복귀를 유도하려면 집단휴학을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그동안 정부는 내년도 복귀라는 조건부 휴학만 인정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날 이 교육부 장관은 “의대생 복귀와 학사 운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혀 '조건 없는 휴학 승인'에 대한 전향적 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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