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태권도 선수' 하디 "꿈을 가졌다면 절대 포기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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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전라북도 무주군 태권도원에서 열리는 '무주태권도원 2025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대회에는 특별한 선수들이 참가한다.
이들은 지난 13일 태권도원에 도착한 뒤 국내에서 줄곧 훈련하다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그는 "나를 비롯해 난민 선수들은 진정한 챔피언이다. 힘든 상황에도 열심히 운동하면서 대회에도 참가하고 았다"며 "이들처럼 꿈이 있다면 절대 포기하지 말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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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꿈이 있다면 끝까지 밀고 나가세요.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이것이 내가 전세계 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입니다”


이들은 지난 13일 태권도원에 도착한 뒤 국내에서 줄곧 훈련하다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이란, 부룬디, 시리아, 르완다, 요르단 등 국적도 다양하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이란 출신으로 현재 이탈리아에서 거주하고 있는 하디 티란발리푸르(27)다. 1998년 이란에서 태어난 그는 8년간 이란 태권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15년 세계청소년아시아선수권대회, 2017년 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따낼 정도로 실력이 남달랐다.
하지만 이란 내에서 정치적 탄압과 박해를 받은 뒤 더이상 태권도를 할 수 없었다. 태권도를 계속 하기 위해 2022년 고국을 떠나야 했다. 튀르키예를 거쳐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했다. 먹고 잘 곳이 없어 열흘가량 숲에서 생활했다. 이후 식당에서 일하면서도 태권도를 포기하지 않았다.
다행히 이탈리아 태권도연맹의 지원을 받아 이탈리아 대표팀과 함께 훈련할 수 있었다. 난민 대표팀 자격으로 지난해 파리올림픽에 참가했다. 비록 남자 -58kg급에서 1회전 탈락했지만 그는 난민 선수단을 대표하는 상징적 존재였다.
티란발리푸르는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순간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너무 놀라운 경험이었다”며 “6살때부터 올림픽 태권도에 나가는 것이 꿈이었는데 20년이 지난 뒤 꿈이 이뤄졌다”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
현재는 이탈리아에서 대학을 다니며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티란발리푸르는 앞으로 더 생길지 모르는 자신과 같은 난민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 목표다. 이를 전달하는 매개체는 역시 태권도다.
그는 “나를 비롯해 난민 선수들은 진정한 챔피언이다. 힘든 상황에도 열심히 운동하면서 대회에도 참가하고 았다”며 “이들처럼 꿈이 있다면 절대 포기하지 말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록 이란을 떠났고 당분간 돌아갈 수 없는 입장이지만 모국에 대한 애정은 그대로였다. 그는 “이란은 항상 내 마음 속에 있다. 난 내 나라와 우리 국민들을 사랑한다”며 “전쟁, 폭탄, 차별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말하고, 뛰어놀 수 있는 좋은 상황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티란발리푸르는 단순히 올림픽 참가가 목표는 아니다. 이란 국기대표 시절에 이미 여러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그가 진짜로 원하는 것은 난민 대표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이다.
“내 목포는 2028년 LA올림픽에 참가해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선수들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다. 꼭 금메달을 따서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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