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로 적응 힘든 리그라 들었다"…美·日→KBO 입성, SSG 新 외인의 다짐

입력 2023. 2. 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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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아주 적응하기 힘든 리그라고 들었다"

SSG 랜더스 새 외국인 투수 에니 로메로는 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컴플렉스에서 첫 불펜 투구에 임했다.

2022시즌이 끝난 뒤 외국인 선수와 전원 결별한 SSG는 로메로와 총액 100만 달러(연봉 8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로메로는 200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단,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해 워싱턴 내셔널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 캔자스시티 로얄스에서 총 5시즌 동안 4승 6패 평균자책점 5.12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로메로는 아시아 무대로 눈을 돌렸고,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 입단했다. 로메로는 주니치에서 8승 10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한 뒤 치바롯데 마린스로 이적하는 등 통산 3시즌 동안 17승 19패 평균자책점 3.60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이번 계약을 통해 KBO리그에 입성하게 됐다.

SSG 구단에 따르면 로메로는 이날 직구를 바탕으로 투심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총 30구를 던졌다. 조웅천 코치는 "아직 전력으로 피칭을 하지 않았지만, 직구와 변화구가 전체적으로 힘과 움직임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특히 제구가 안정적이고, 공을 던지는 감각도 뛰어나 보인다. 앞으로의 피칭이 기대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2023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로메로는 "나는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타자를 공격적으로 상대해 타자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부담을 느끼게 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이 두드러지지는 않았지만, 5년간 뛰었던 만큼 추신수와 맞대결을 펼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로메로는 "내가 탬파베이 레이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에 있었던 시절 추신수를 상대했다"며 "선수 대부분이 약점이 있고, 공략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는데, 추신수는 공략이 잘되지 않는 아주 까다로운 선수였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로메로는 지난해 SSG에 몸담았던 이반 노바를 통해 KBO리그에 대한 조언을 받아왔다. 로메로는 "이반 노바와 친분이 있는데, 바로 작년에 있었던 선수라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며 "KBO리그는 투수로서 아주 적응하기 힘든 리그라고 들었다. 타자들이 스트라이크존을 잘 파악하고 있고, 컨택이 좋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 머무르던 시절에는 건강 문제로 단 한 시즌도 풀타임을 치르지 못했다. 때문에 로메로의 올 시즌 목표는 부상이 없는 시즌이다. 그는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경기에 나갈 수 있을 컨디션이 이미 준비됐다. 이번 시즌의 목표는 결장 없이 건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도미니카에서 개인 트레이너와 운동을 하며 준비를 해왔고, 이번 시즌을 건강하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로메로는 "미국과 일본에서 야구를 했지만, 한국에서는 또 한국 리그만의 장점이 있을 것이다. 한국 리그에 대한 많은 것을 배워가고 싶다"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내 능력의 100%를 발휘해 팀이 승리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SSG 랜더스 에니 로메로.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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