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도심에는 수많은 박물관이 있지만, 아이와 함께 ‘지금 꼭 가봐야 할 단 하나’를 고르라면 단연 이곳입니다. 서울 종로구 정독도서관 안에 자리한 서울교육박물관은 이름처럼 단순히 ‘교육 자료’를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서, 역사, 체험, 감성이 어우러진 가족 맞춤형 문화공간이죠.
실내 중심 공간이라 비 오는 날, 더운 여름날, 미세먼지 심한 날에도 걱정 없이 방문할 수 있어요. 오늘은 아이에게는 재미있는 놀이와 배움을, 부모에게는 오래된 추억과 감동을 선물하는 서울교육박물관의 매력을 소개합니다.
서울 가볼만한 곳 서울 교육박물관

전시관에 들어서자마자 아이들이 먼저 눈을 반짝입니다. 1960~70년대 초등학교 교실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에서는 나무로 된 긴 책상, 철재 난로, 두꺼운 교련복이 자연스럽게 추억을 소환하죠.
부모는 말합니다. “엄마는 저 난로에 도시락 데우다가 눌어붙은 밥을 먹었단다.” 아이의 반응은 그야말로 놀라움 그 자체. “정말? 지금 우리 반엔 에어컨도 있고, 스마트보드도 있는데?”
이렇게 세대 간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체험 공간은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부모에게는 잊고 있던 그 시절을 다시 꺼내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 됩니다.
일제강점기 속 ‘학교’에서 피어난 저항의 정신

서울교육박물관이 특별한 이유는, 우리나라 교육의 발전 과정 속에 숨어 있던 진짜 이야기를 조명하기 때문입니다. 그 중심에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항일 교육자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전시를 통해 학생들이 교실에서 몰래 독립신문을 읽고, 태극기를 숨기며 수업을 이어가던 순간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당시 사용되었던 교과서, 필기 도구, 단체 사진 속 또래 학생들의 눈빛은 오늘날의 교육이 어떤 희생과 용기로부터 이어졌는지를 조용히 말해줍니다.
“공부는 단지 성적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지키는 힘이었단다.”
이 문장이 아이들의 가슴속에 자연스럽게 새겨지는 공간, 서울교육박물관입니다.
조선 서당부터 디지털 교실까지 한눈에

전시관을 천천히 거닐다 보면, 조선 시대의 서당과 훈장님 모형이 아이들의 눈에 띕니다. “여긴 종 치면 쉬는 게 아니고, ‘글씨 천 번’이 숙제였대!”라는 설명에 아이들은 입을 떡 벌리며 놀라죠.
이후에는 대한민국 근현대사 속에서 변해온 교실 풍경과 교과서의 변천사, 그리고 1980~2000년대 학생들이 실제로 사용했던 문방구, 책가방, 체육복, 통신문 등 생활자료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 부모와 아이 모두 자연스럽게 “우리 땐 말이야…”를 주고받으며 웃음꽃을 피우게 됩니다.
레고 전시 & 체험존

서울교육박물관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레고 테마 특별 전시관입니다. 이곳에서는 단순히 블록을 조립하는 게 아니라, 역사와 교육을 블록으로 배우는 새로운 체험이 펼쳐집니다.
실제로 거북선, 독립운동 전투기, 전통 건축물 등이 레고 블록으로 정교하게 재현되어 있어 아이들은 “이게 진짜 있었다고?”라며 놀라워하고, 어른들은 그 섬세함과 의미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죠.
일부 구간에서는 직접 블록을 조립해보는 체험 코너도 운영되고 있어, 아이들에겐 놀이와 학습이 결합된 최고의 시간으로 남습니다. 이곳에서 찍는 사진은 언제나 인생샷이 된다는 건 덤이죠!
놓치기 아까운, 실내 나들이 최적지

서울교육박물관은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 심지어 중학생에게도 의미 있는 공간입니다. 비가 오거나 미세먼지가 많을 때에도 쾌적한 실내에서 체험형 학습이 가능하니, 부모 입장에서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이번 주말, 어디 갈까?” 고민 중이라면 아이와 손잡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특별한 시간 여행을 떠나보세요. 교실의 풍경, 책상 위의 추억, 블록 사이의 역사 이야기… 서울교육박물관은 놀면서 배우고, 웃으면서 기억하는 진짜 교육 여행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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