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중단·분양보증사고…'공급과잉' 대구 부동산시장 악재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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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대구에서 분양보증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는 분위기다.
2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이달 초 대구시 달서구 한 주상복합 아파트 사업 시행사가 분양보증사고 처리됐다.
현재 이 사업장은 6개월가량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아파트 준공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기에 올해 지역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3만 가구를 넘고 신규 분양도 1만 가구 안팎으로 예상되면서 대구 부동산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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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대구에서 분양보증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는 분위기다.
2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이달 초 대구시 달서구 한 주상복합 아파트 사업 시행사가 분양보증사고 처리됐다.
분양 보증은 시행사나 시공사가 부도나 파산 등의 이유로 분양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에 주택보증공사가 분양 계약자에게 계약금, 중도금 등을 환급해 주는 제도다.
해당 주상복합 아파트 사업장은 아파트 148가구, 상가 30곳 규모로 당초 지난 2021년 4월에 준공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 당시 시행사 대표가 횡령 혐의로 사법처리 되고 시행사 내부 사정으로 자금난을 겪으면서 공사를 맡은 시공사에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사업장은 6개월가량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아파트 준공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주택보증공사는 이 아파트 공정률이 80%를 넘긴 상황이어서 어떻게든 공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입주 예정자들과 협의해서 새로운 시공사를 찾든지, 기존 시공사에 다시 일을 맡기든지 해서 공사를 최대한 빨리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 일이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와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좋았던 2년여 전부터 이미 해당 사업장에서 관련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최근 악화하는 부동산 경기와 맞물려 이번 사태가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현재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6만 가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대구가 1만 가구로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지역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3만 가구를 넘고 신규 분양도 1만 가구 안팎으로 예상되면서 대구 부동산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물량 급증 등에 따라 건설업체가 자금난을 겪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본다"며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한 획기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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