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가 왜 한국에?" 카니발 아빠들, 꿈도 못 꾼다는 미니밴 포착!
최근 들어 고급화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미니밴 시장. 카니발 하이리무진뿐이던 국내 시장의 경우 토요타 알파드, 렉서스 LM 등 일본 브랜드를 중심으로 럭셔리 미니밴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널찍한 공간이 최대 강점인 미니밴을 의전용으로 활용하길 원하는 수요는 생각보다 많았고, 알파드와 LM 모두 없어서 못 파는 지경이 됐다.
한편, 중국 완성차 업계도 한국 시장을 노리기 시작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 BYD의 국내 진출 확정은 이미 업계에서 잘 알려진 사실이다. 지리자동차 산하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 또한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해당 브랜드의 대형 미니밴이 최근 국내 도로에서 포착돼 시선이 집중된다.
몇 달 전에도 포착됐었다
카니발보다 큰 덩치 눈길
지난 4일 네이버 남차카페에는 국내에서 포착된 지커 009의 사진이 올라왔다. 009는 볼보 전기 미니밴 EM90와 함께 개발된 모델로 중국 시장에서는 작년 1분기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됐다. 해당 차량이 국내에서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에도 국내 도로에서 테스트 주행 중 포착돼 화제를 모았으며, 한국 시장에서 우선 판매될 모델로 알려져 왔다.
009는 국산 미니밴인 카니발보다 큰 덩치를 갖췄다. 전장 5,209mm, 전폭 5,024mm, 전고 1,856mm, 휠베이스 3,205mm에 달한다. 여기에 지리자동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SEA를 바탕으로 공간 활용에 최적화된 실내 구조를 갖췄다. 하지만 프리미엄 미니밴을 지향하는 만큼 기본 사양도 2+2+2 배열의 6인승 구성이며, VIP 의전 수요를 노린 4인승 사양 '009 그랜드'도 존재한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구성
파워트레인 스펙도 압도적
실내는 그야말로 럭셔리의 정수를 보여준다. 6인승이지만 2열에 커다란 라운지 시트를 배치해 사실상 4인 탑승에 중점을 둔 구성이다. 2열 시트는 각각 윙 타입 헤드레스트와 레그 레스트, 안마 기능을 비롯한 편의 장비로 가득하다. 여기에 더해 최상위 사양 '그랜드'는 1~2열 사이에 격벽이 추가되며, 이를 가득 채우는 43인치 디스플레이, 자외선 살균 기능이 포함된 냉장고 등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듀얼 모터 사륜구동이 기본이다. 합산 534마력의 넉넉한 시스템 출력을 바탕으로 0~100km/h 가속 4.5초의 놀라운 가속력을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190km/h지만 그마저도 전자적으로 제한된 수치다. 배터리는 CATL 퀄린 셀투팩 기술의 적용으로 140kWh의 용량을 제공하며, 1회 충전으로 중국 기준 822km를 달릴 수 있다. 시작 가격은 중국 기준 50만 위안(약 9,523만 원)으로 알려졌다.
지커 국내 진출 확정된 상황
이르면 2026년 초 판매 시작
한편, 앞서 국내에서 목격된 다른 지커 차량에도 관심이 쏠린다. 작년 11월에는 소형 크로스오버인 '지커 X', 올해 5월에는 준대형 슈팅 브레이크 '001'이 임시 번호판을 단 모습으로 포착됐다. 다만 이 가운데에는 현대차,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가 연구용으로 들여온 차량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커는 BYD에 이어 한국 승용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는 두 번째 중국 업체가 될 전망이다. 7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지커는 최근 김남호 대표를 지커 코리아 프로젝트 한국 대표로 선임했다. 이르면 내년 초까지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상반기 중으로 딜러망을 구축해 2026년 초 본격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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