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영웅전(이하 마영전) IP를 활용한 콘솔, PC 액션 RPG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이하 빈딕투스)’가 14일 프리 알파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테스트는 주로 전투에 초점이 맞춰져 스토리나 장비, 아이템 등은 등장하지 않았으며 캐릭터 역시 피오나와 리시타 총 2종의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공개된 지역 역시 북쪽폐허와 얼음계곡 2개로 제한되었으며 장비 업그레이드나 레벨 업 같은 성장 요소도 빠져 있어서 전투에 초점을 맞춰 체험기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명불허전 캐릭터
전투에 들어가기 전 캐릭터 관련 부분은 꼭 짚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마영전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 중 하나가 미려한 캐릭터죠. 당시 상당한 퀄리티와 빼어난 외형으로 마영전의 인기몰이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빈딕투스 역시 마영전의 캐릭터를 계승했습니다. 즉 매우 수려하고 매력적인 캐릭터 외형은 알파버전임에도 현재 서비스중인 다른 게임의 캐릭터보다 더 훌륭해 보였습니다.




따라서 현재 플레이할 수 있는 2종의 캐릭터 이외에 마영전에서 서비스되었던 수많은 캐릭터들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다만 스테이지는 다소 단조로운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퀄리티는 더할 나위없이 좋아 아름다운 캐릭터와 시너지를 냈지만 마치 언리얼 엔진 홍보 영상에서 한 번쯤은 봤을 것 같은 맵 디자인은 살짝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알파버전인데다 테스트가 전투에 포커스를 맞춘 점 그리고 아직 빈딕투스의 이야기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스테이지의 분위기에 더 몰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크게 단점이라 생각되지는 않았습니다.
순한 맛 소울라이크
이제 본격적으로 전투 관련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테스트 자체가 오로지 전투에 맞춰졌기 때문에 전투 외에 따로 언급할 만한 부분이 크게 없는 것도 사실이죠.
사실 일반 몬스터 전투 구간은 그다지 평가할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근거리와 원거리 구성에 가끔 정예급 몬스터가 끼어 있는 단조로운 구성이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반 몬스터 구간 보다는 보스전이 이번 테스트의 핵심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빈딕투스의 보스전은 생각한 것 이상의 재미를 주었습니다. 보스의 강력한 모습도 제대로 구현되었고 패턴 역시 억지스럽지 않고 납득할만한 수준으로 잘 구현되었습니다.


사실 빈딕투스의 보스전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엇박으로 들어오는 공격은 마치 소울라이크 게임처럼 느껴 지기도 합니다. 물론 개발진은 빈딕투스는 소울라이크 게임이 아니라고 했지만 방패로 막은 후 반격한다던가, 보스의 뒤를 잡기 위해 끊임없이 구르는 등 직접 플레이해본 느낌상 다크소울이나 블러드 본 같은 소울류 게임의 보스전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그렇다고 다크소울처럼 무지막지하게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캐릭터에 익숙해지고 보스 패턴에 적응이 되자 몇 번의 재도전만에 보스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즉 순한 맛 소울라이크 게임 정도가 딱 맞는 비유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해소 구간이 거의 없다라는 점입니다. 자세히 말하면 보스가 일종의 그로기 상태가 되어 유저가 모든 화력을 총동원해 보스를 공격하는 부분이 없다는 점이죠. 물론 행동불능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다시 회복하는 시간이 매우 짧아 공격을 폭발시키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한꺼번에 폭발시키는 카타르시스 구간이 없게 되자 전투는 잔공격 두, 세번에 피하거나 막는 답답하고 단조로운 패턴으로 흐르게 되었습니다. 물론 보스의 공격력이 어마어마해 최후의 순간까지도 방심할 수 없긴 했지만 전투를 마친 후 강렬했다 보다는 다소 밋밋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게임의 특성상 빠르게 시점전환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잔상이 너무 남아 약간의 어지러움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어지러움이 생겼다는 점도 앞으로 빈딕투스가 잡아야 할 숙제 같습니다.

플레이를 이어가며 든 생각은 좀더 자극적이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쓰러진 적에 검을 꼽는다던가, 유혈이 흩뿌려진다던가, 조금 더 나아간다면 팔 다리가 분리되는 등 어차피 19금 등급이기에 지금보다 좀 더 강렬한 느낌의 전투가 이어진다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합니다. 즉 모든 게 아름답고 멋있게만 보일 뿐 전투의 긴박함이나 강렬함이 덜 느껴지는 부분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명작의 향기가 느껴진다
알파 단계에서 판단은 일러 보인다 할 수도 있습니다만, 될성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라는 옛말도 있듯이 2개의 스테이지에 2종의 캐릭터의 짧다면 짧은 테스트였지만 빈딕투스에서는 명작의 향기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전투의 장점을 더 발전시키고 아직 부족한 점을 보완한다면 그리고 여기에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잘 녹여낼 수 있다면 빈딕투스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충분히 찬사를 받을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빈딕투스는 상당한 가능성을 가진 게임이었고 출시를 기대하게 만드는 게임인 것은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아직 빈딕투스를 경험해보지 못하셨다면 18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프리 알파테스트에 참여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아마도 우리 게임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는 기분 좋은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