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창업자 뱅크맨 프라이 투자금 5600억 중 4000억 빼돌려

박형기 기자 2022. 11. 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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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신청 후폭풍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창업자 샘 뱅크맨 프라이가 기관투자자들에게서 받은 4억2000만 달러(약 5640억원)의 투자금 중 약 3억 달러(약 4000억원)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이 FTX의 재무 기록을 분석한 결과, 기관투자자 자금 중 3억 달러가 뱅크맨 프라이의 개인 계좌로 이체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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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최고경영자 (CEO) 샘 뱅크먼 프리드와 FTX의 로고다. 지난 11일(현지시간) FTX 그룹 내 130개 회사가 미국에서 파산 신청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 AFP=뉴스1 ⓒ News1 임세원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주요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신청 후폭풍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창업자 샘 뱅크맨 프라이가 기관투자자들에게서 받은 4억2000만 달러(약 5640억원)의 투자금 중 약 3억 달러(약 4000억원)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X는 지난해 10월 유명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모두 4억20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었다. 그런데 뱅크맨 프라이는 이중 3억 달러를 빼돌려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

전문가들이 FTX의 재무 기록을 분석한 결과, 기관투자자 자금 중 3억 달러가 뱅크맨 프라이의 개인 계좌로 이체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 돈으로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산을 감독하기 위해 임명된 FTX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존 레이는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다”며 “뱅크맨 프라이드 등 창업자와 관련된 조사를 철저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FTX의 분식 회계가 미국 기업 역사상 최악의 분식 회계로 기록된 엔론 보다 더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엔론은 텍사스 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에너지 회사였다. 엔론은 미국의 7대 대기업 가운데 하나였고, 미국의 경제전문 잡지 포춘은 엔론을 1996년부터 2001년까지 6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선정했다.

그런 엔론이 2001년 말 그동안 분식회계를 통해 회사의 재무상태를 허위로 보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엔론은 결국 2001년 12월 파산했다.

이후 엔론은 미국 기업 역사상 최악의 회계 스캔들로 기록되고 있다. 그런 엔론보다 FTX의 분식 회계가 더욱 심각하다는 얘기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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