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 극찬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107구 10K 괴력투→7G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오타니 경쟁자답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세계에서 가장 공략하기 어려운 선발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올 시즌 최다인 107구를 던지며 7이닝 2실점으로 호투, 시즌 8승째(2패)를 챙겼다.
아날 경기 시작 전 현지 중계진은 산체스를 두고 "현재 세계에서 가장 공략하기 어려운 선발투수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직전 등판이었던 샌디에이고전에서 경기 7회 2사까지 50⅔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다. 이는 좌완 투수 기준으로 1893년 이후 133년 만에 나온 근대 메이저리그 최장 기록이다"라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구종만 놓고 보면 싱커, 체인지업, 슬라이더는 특별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세 가지 구종을 다루는 방식"이라며 "타자들은 마치 6~7개의 구종을 상대하는 느낌을 받는다. 예를 들어 우타자에게 던지는 체인지업은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기도 하고, 때로는 수직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그의 체인지업은 최강의 구종이다"라고 평가했다.

현지 중계진이 그를 '리그 최강 좌완'으로 평가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산체스는 이날 별명에 걸맞은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2회까지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간 산체스는 3회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맞은 뒤 1사 3루에서 내야 땅볼을 내줘 득점을 허용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하며 두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압권은 6회였다. 첫 타자 요헨드릭 피냔고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고, 실책까지 겹치며 무사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여기서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이때까지 숨겨둔 슬라이더를 앞세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위기 탈출에 성공한 산체스는 마운드에서 크게 포효했다.

산체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오카모토 카즈마를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후 2사 1, 2루에서 안드레스 히메네스를 상대로 다시 한번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져 삼진을 솎아 냈다. 그는 브랜든 발렌수엘라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날 임무를 완수했다.
최종 성적은 7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2실점. 총 107개의 공을 던진 산체스는 싱커 46개, 체인지업 45개, 슬라이더 16개를 구사하며 토론토 타선을 압도했다. 싱커 최고 구속은 시속 97.3마일(약 156.6㎞)까지 나왔다.
이날로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산체스다. 다만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46에서 1.54로 소폭 상승했다. 그 결과 제이콥 미저라우스키(1.50)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로 내려앉았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4.9로 메이저리그 2위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을 펼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아직 규정이닝까지 5이닝이 부족하지만 평균자책점 0.74를 기록 중이다. 그의 WAR은 5.2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두 선수의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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