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만난 LAFC 레전드, "두 아이콘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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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3, LAFC)과 LAFC 레전드가 만났다.
LAFC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31라운드 초반 빠른 시간 실점을 이겨내고 4-1로 대승을 거두며 리그 3연승을 달렸다.
2018년 LAFC 유니폼을 입고 MLS 무대에 등장한 벨라는 186경기에서 93골 53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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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33, LAFC)과 LAFC 레전드가 만났다.
LAFC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31라운드 초반 빠른 시간 실점을 이겨내고 4-1로 대승을 거두며 리그 3연승을 달렸다. 승점까지 보태 서부 컨퍼런스 4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이날은 ‘카를로스 벨라의 밤’이었다. LAFC는 경기 전부터 대대적인 이벤트를 준비했다. 클럽 창단 멤버이자 팀의 아이콘이었던 벨라를 위한 특별한 시상식이 열린 것이다. 팬들은 벨라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흔들었고, 경기장에는 그의 얼굴과 업적을 기리는 대형 패널이 걸렸다.
은퇴 후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벨라는 오랜만에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다시금 ‘킹 오브 LAFC’임을 증명했다. 그의 커리어는 화려하다. 2018년 LAFC 유니폼을 입고 MLS 무대에 등장한 벨라는 186경기에서 93골 53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19시즌에는 31경기에서 34골 11도움을 폭발시키며 단일 시즌 최다 득점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벨라는 MLS 올스타 4회, 베스트 11 3회, MVP 수상 1회, 그리고 서포터즈 실드 2회와 MLS컵 1회. 트로피와 기록으로 빛나는 업적은 그를 ‘레전드’로 각인시켰다.
그런 벨라와 손흥민이 경기 전 다시 만났다. 킥오프를 앞두고 두 선수는 미소를 지으며 포옹했고, LAFC는 이를 ‘두 명의 아이콘의 만남’이라 소개했다.
이 장면이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두 사람의 인연 때문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과 멕시코의 맞대결에서 두 선수는 나란히 득점을 기록했다. 벨라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손흥민이 후반 막판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결과는 멕시코의 2-1 승리. 하지만 불과 며칠 뒤 한국이 독일을 꺾으며 멕시코의 16강 진출을 도왔고, 두 선수의 인연은 축구사 속에 특별하게 남았다.

손흥민도 이를 잊지 않았다. 그는 LAFC 입단 당시 “2018년의 기억은 잊을 수 없다. 멕시코 팬들이 그때처럼 날 응원해줬으면 한다”고 말하며 벨라와의 인연, 그리고 멕시코 팬들과의 연결고리를 강조했다.
손흥민은 벨라를 향한 존경심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달 구단 인터뷰에서 그는 “솔직히 아직 벨라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는 환상적인 선수이자 전설”이라며 “내가 바라는 건 그가 이 클럽을 위해 남긴 발자취를 잇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몇 년 뒤 내가 떠날 때, 나 역시 이 클럽의 전설로 남고 싶다. 그게 내가 여기에 있는 이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실제로 손흥민은 이미 벨라의 뒤를 따르는 모습이다. 이적 후 불과 6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클래스가 무엇인지 증명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전반에만 1골 1도움을 터뜨리며 ‘역전의 남자’로 등극했다. 팬들은 벨라의 전성기를 떠올리며 손흥민의 활약에 환호했다.

벨라는 LAFC가 만들어낸 첫 번째 신화였다. 그리고 지금, 손흥민은 그 신화를 이어받아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EPL 무대에서 이미 월드클래스로 자리매김한 손흥민은 MLS에서도 ‘흥부 듀오’를 이끌며 팀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LAFC 팬들에게 이날은 단순한 경기 이상이었다. 과거의 전설과 현재의 아이콘이 같은 공간에서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순간. 벨라의 시선 속에서 손흥민은 새로운 시대의 상징이자 미래의 전설이었다.
축구는 기록으로 남지만, 팬들의 기억은 순간으로 완성된다. ‘벨라의 밤’에서 펼쳐진 손흥민의 활약은 단순히 득점과 도움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것은 바로 한 아이콘이 또 다른 아이콘에게 바통을 건네는 역사적인 장면이었다.
/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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