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도 원시림이 살아 숨 쉬는 거제의 숨은 보물

거제시 일운면 옥림리에 자리한 작은 섬, 내도(內島). 외도와 나란히 있으면서도 관광객의 발길이 덜 닿아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간직한 이곳은 ‘국립공원 명품섬’으로 지정되며 특별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외도가 인공의 식물원이라면, 내도는 천연 원시림이 살아 있는 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원시의 숲이 남아 있는 섬

내도는 오랜 세월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아, 지금도 수백 년 된 상록수림이 울창하게 자리합니다. 동백나무, 구실잣밤나무, 후박나무, 감탕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어 걷는 이들의 발걸음을 압도하지요. 특히 물이 귀한 섬이라는 특수한 환경 덕분에 인구가 많지 않았고, 덕분에 숲이 벌목되지 않고 보존될 수 있었다는 사실은 내도만의 특별한 이야기입니다.

또한 이 섬에는 수령 70년이 넘는 희귀 무궁화 군락지가 있어 눈길을 끕니다. 순백색 배달계 겹꽃 ‘새한’ 품종으로 판정된 이 무궁화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고령 무궁화 중 하나로, 내도의 생태적 가치를 더욱 빛내 줍니다.
전망대에서 만나는 탁 트인 풍경

내도의 둘레길은 ‘백섬백길’이라 불리며, 약 2.5km 코스로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습니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 세심전망대, 신선전망대, 희망전망대 같은 뷰 포인트가 이어져 외도와 서이말 등대, 그리고 맑은 날엔 일본 대마도까지 조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이면 붉게 피어나는 동백꽃이 숲길을 물들이며 낭만적인 풍경을 선사하지요.
내도 트레킹 코스

내도항(0km) → 세심전망대(0.6km)
세심전망대 → 신선전망대(0.3km)
신선전망대 → 희망전망대(0.7km)
희망전망대 → 내도항(0.2km)
총 2.5km,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되며 난이도는 낮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코스입니다.
내도에 전해지는 전설

내도와 외도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멀리 대마도 근처에 있던 외도(남자섬)가 내도(여자섬)를 향해 떠오르던 중, 이를 본 마을 여인이 “섬이 떠온다!” 하고 외치자 그 자리에서 멈춰 지금의 위치에 머물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도 외도와 내도는 불과 1.5km 거리에 나란히 서 있으며, 구조라항에서는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옵니다.
여행 정보

위치: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내도길 1
운항 시간: 오전 09:00 / 11:00, 오후 13:00 / 15:00 / 17:00 (구조라항 출발 유람선 이용)
입장료: 무료 (단, 유람선 요금 별도)
문의: 055-681-1624
홈페이지: 내도 공식 홈페이지

내도는 화려하지 않지만, 그 소박한 자연이 주는 울림이 깊은 섬입니다. 원시림의 상록수 터널을 걷다 보면 마음이 맑아지고, 전망대에서 마주하는 푸른 바다와 섬들의 풍경은 그 자체로 힐링이 됩니다.
외도의 화려함이 인공의 정원이라면, 내도는 자연이 빚은 원시의 정원. 이번 거제 여행에서 숨겨진 보석 같은 섬 내도를 꼭 걸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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