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토마(赤兎馬)의 기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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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오년(丙午年) 새해가 시작됐다.
예로부터 동아시아에서 사용해 온 60년 주기의 연도 표기법인 육십갑자 중 '하늘의 기운'을 나타내는 천간(天干·10개)의 세 번째인 병(丙)과 '땅의 기운'을 말하는 지지(地支·12개)의 일곱 번째인 오(午)가 만난 해이다.
병오년을 '붉은 말의 해', 또는 '적토마(赤兎馬)의 해'라고 말하는 이유다.
병오년 한 해 적토마의 기운을 받아 사회 전반에 활력이 넘치고, 침체된 국가 및 지역경제도 재도약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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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오년(丙午年) 새해가 시작됐다. 예로부터 동아시아에서 사용해 온 60년 주기의 연도 표기법인 육십갑자 중 '하늘의 기운'을 나타내는 천간(天干·10개)의 세 번째인 병(丙)과 '땅의 기운'을 말하는 지지(地支·12개)의 일곱 번째인 오(午)가 만난 해이다.
병은 태양과 불을 뜻하고, 색깔은 빨간색이다. 오는 말(馬)을 의미한다.
병오년을 '붉은 말의 해', 또는 '적토마(赤兎馬)의 해'라고 말하는 이유다.
▲적토마를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붉은 토끼 말'이다. 토끼 '토(兎)'가 쓰인 이유를 놓고는 설이 분분하다.
'머리가 토끼처럼 잘생긴 붉은 말'을 뜻한다거나 '붉은 말이 토끼처럼 산을 잘 타고 민첩하게 달린다'는 의미라는 이야기와 용맹함을 상징하는 호랑이의 '호(虎)'가 변했다는 설도 있다.
어원이야 어떻든 빠르고 용감하게 전장을 누빈 적토마는 중국 역사에 있어 대표적 명마로 손꼽힌다. 정사(正史) '삼국지'에 '인중여포 마중적토(人中呂布 馬中赤兎)'라는 말이 나온다.
'사람(장수) 중에는 여포가 으뜸이고, 말 중에는 적토마가 최고'라는 뜻이다. 중국 삼국시대 최고의 '비장(飛將)'으로 명성을 날린 여포의 애마가 적토마였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후세에 널리 알려진 소설 삼국지(삼국지연의)에도 적토마 이야기가 나온다.
삼국지연의는 적토마를 털이 붉은 천리마로 하루에 천리를 달릴 수 있는 명마로 소개하며, 원래 주인은 동탁이었는데 여포를 자신의 편을 끌어들이기 위해 선물로 줬다고 한다.
여포가 죽은 후 잠시 조조가 차지했다가 관우의 마음을 얻기 위해 그에게 선물했고, 관우 사후에는 손권이 마충에게 하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적토마는 마충에게 넘겨진 후 먹을 것을 전혀 입에 대지 않고 스스로 굶어서 죽었다는 게 삼국지연의 속 이야기다. 적토마가 충의의 화신으로 추앙받는 관우를 따라가기 위해 목숨을 버렸다는 상상마저 하게 된다.
그런데 여러 문헌들을 보면 삼국지연의의 적토마 이야기는 창작됐다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어찌됐든 정사의 기록이든 소설 속 이야기든 적토마는 진취적이고 역동적이며 강인한 명마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병오년 한 해 적토마의 기운을 받아 사회 전반에 활력이 넘치고, 침체된 국가 및 지역경제도 재도약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