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부동산 10채 소유 " 집 한 채 740만 원! 이곳에선 가능하다
이 돈이면 런던에서는 창고도 구입할 수 없을 겁니다!
이렇게 많은 집들 가운데 왜 내 집 마련이 이렇게 힘들까?
이 물음은 비단 서울에 몰려사는 한국인들만이 갖는 것은 아니다. 영국 태생 30대 조지 랭은 런던의 신발장만 한 아파트를 샀을 뿐인데 수십 년 동안 대출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결국 그가 택한 것은 '탈 영국'이었다. 불가리아도 고려하던 중 그는 이탈리아의 1유로 주택 매물을 우연히 발견했다. 온라인 경매를 통해 골동품을 사고파는 그는 이제 시칠리아에서 첫 번째 집을 개조하고 있다.
랭은 '유로뉴스 트레블'을 통해 이탈리아 1유로 하우스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런던에 살면서 월급의 30% 이상을 임대료로 지출하던 그는 부동산 투자를 결심했을 때 투자금을 모을 방법이 없었다고 회상한다. 집을 사고 싶어도 신용 대출 등급이 높지 않았다.
수중에 약 5,000유로(약 747만 원)만 갖고 내 집 마련을 당차게 꿈꾸던 링은 이탈리아 1유로 하우스를 선택했다.
지방 소멸로 이탈리아에서는 1유로 주택 제도를 도입했다. 1유로 하우스는 첫 분양 이후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 많은 지자체들이 사전에 매물에 대한 사진과 설명을 온라인에 게시하고 있다.
랭은 자신이 1유로 하우스를 구매할 때 사전 정보를 얻지 못했다고 유로뉴스 트레블에 설명했다.
그는 "당일에 도착하면 10명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한 여성이 100개가 넘는 열쇠를 들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어떤 집을 보여줄지 결정하는 '팟럭'(potluck)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랭이 관심을 가진 1유로 부동산 매물은 비교적 상태가 좋았다.
사실 1유로 하우스지만 공증 수수료 등을 포함하면 총 5,000유로의 비용이 든다. 그럼에도 이 정도 가격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면 못 먹어도 고!
지붕도 내려앉지 않았고 꽤 튼튼해 보였다는 것이 랭이 집을 바라본 첫인상이었다.
1유로 하우스 제도에 따라 집을 구매하면 3년 이내 집을 팔 수 없다. 하지만, 이 기간이 지나면 그 부동산을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그 정도 가격이면 런던에서 창고도 구할 수 없다!
중개 수수료와 변호사 비용, 에너지 인증서를 받은 랭은 무소멜리에 있는 주택 계약서에 단 돈 5,000유로로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런던에서 창고도 구할 수 없을 금액이다. 임대료로 이미 1,000유로 이상을 지불하고 있었기 때문에 5개월 임대료로 이 생기는 것이죠.
랭은 3년 이내 지붕과 건물 외관을 개조해야 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5,000유로 벌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시의회는 코로나-19 이후 매우 관대했다는 것이 랭의 설명이다.
5,000유로에 구매한 집이라서 손 볼 곳은 너무 많았다. 랭이 가장 충격받은 부분은 주인이 갑작스럽게 집을 떠난 탓에 집 안에 전 주인이 평생 모은 물건이 그대로 있었다는 점이다.
옷장과 장롱을 정리하는 데 먼저 시간을 보낸 그는 이제 직접 욕실을 설치하고 있다.
유튜브하나면 충분합니다!
아직 수도와 전기도 연결되지 않았다. 그래도 랭은 꾸준히 시칠리아의 집에 방문해 수리를 하고 있다.
랭은 이탈리아에서 부동산을 구입하려는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가이드를 만들었다.
그렇다면 집 개조까지 랭이 실제로 지출한 금액은 얼마나 될까?
5,000유로 집 구매 후 자재비로 약 300유로를 지출했다. 가능한 한 많은 작업을 직접 하려고 노력했기에 비용이 많이 절약되었다.
그가 가장 크게 지출한 부분은 1,500유로의 여행 및 호텔 비용이다.
그는 욕실 두 개와 주방을 새로 설치하고 지하실을 독립형 아파트로 개조하는 작업이 끝나면 총 15,000유로 미만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약 2,200만 원 정도다.
그는 35세가 될 때까지 이탈리아 전역에 10채의 부동산을 소유하는 꿈을 꾸고 있다.
그리고 다른 누군가에게도 이 부동산 여행을 적극 강추 했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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