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 요양원’ 최다… 인천, 최적입지 부상

유진주 2026. 3. 2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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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개… 특광역시중 가장 많아
남동·서·계양·부평 자치구 1~4위
임대저렴·상가 공실 활용에 이점
“교통 좋아 외곽보다 시간 절약”

최근 요양 시설이 도시 외곽에서 도심 상가 등으로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이 ‘도심형 요양원’의 최적 입지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와 광역 교통망 확충 등으로 인천 지역 노인의료복지시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인일보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4 노인장기요양보험 통계연보’를 분석한 결과, 인천 지역 노인의료복지시설은 총 519개가 등록돼 있어 전국 7대 특별·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는 서울(480개), 대구(263개), 대전(156개), 부산(122개) 등의 순이었다.


인천 지역 기초자치구별로는 인천 남동구가 120개로 전국 광역시 자치구 중 시설 수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인천 서구(104개), 인천 계양구(69개), 인천 부평구(65개), 대구 북구(62개), 인천 미추홀구(53개)가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자치구 중 5개가 인천에 위치해 있다.

이번 통계는 의료기관(병·의원)을 제외하고,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환자가 입소해 24시간 돌봄을 받는 순수 노인의료복지시설(요양원·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만을 기준으로 했다.

인천 지역에 노인요양시설이 밀집해 있는 데에는 경제적·지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 등이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과 비교해 운영 비용 부담이 낮아 도심 상가 건물의 공실을 활용한 ‘상가형 요양원’이 인천에 많이 들어서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또 수도권 배후지로서 서울·경기 등과의 접근성이 좋아 타 지역에 거주하는 자녀들이 부모를 면회하기에 용이한 입지 조건을 갖춘 점도 인천지역 노인요양시설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됐다.

인천 남동구 노인요양팀 관계자는 “한 층을 통째로 사용할 수 있는 상가 매물이 많고 임대료도 저렴해 요양원 신설 문의가 많다”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운영하다가 이를 리모델링해 요양원으로 바꾸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요양업계는 요양 시장이 수요와 인력이 집중된 도심으로 모여드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관계자는 “과거에는 공기 좋은 외곽 지역을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인력이 풍부한 도심 지역이 종사자 수급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정부의 수가 정책이 전국적으로 동일한 상황에서 보호자들은 거리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진주 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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