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무리하게 출전시키지 않을 것"...맨유전 선발 제외 예상한 토트넘 담당 1티어 기자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손흥민의 출장 여부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는 30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현재 토트넘과 맨유는 나란히 2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토트넘이 득실 차에 앞서 10위다. 맨유는 11위다.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의 출장 여부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7일 열렸던 카라바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섰다, 후반 26분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교체 아웃됐다.
당시 손흥민은 좌측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했다. 당시 토트넘은 전반 7분 만에 라두 드라구신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하지만 전반 12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파페 사르, 도미닉 솔란케까지 골망을 흔들며 3-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해당 경기에서 손흥민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손흥민은 후반 26분 오른쪽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햄스트링 부근에 고통을 느끼면서 결국 교체 아웃됐다. 경기가 끝난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직 손흥민과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다. 조금 피로해보였다"라며 부상 정도에 대해서 정확하게 말하지는 않았다.
휴식이 필요한 타이밍이라는 평가도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이 치른 7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코번트리 시티와의 맞대결을 제외하면 나머지 6경기에선 모두 선발 출전했다. 여기에 9월 A매치를 위해 한국과 오만 원정을 다녀오며 피로가 누적된 상태라는 평가가 많다.
이러한 피로 상황에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싶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맨유전을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초반에 손흥민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 그러나 히샬리송을 잃었고, 솔란케, 윌슨 오도베르를 (부상으로) 잃었다. 그래서 손흥민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뛰었다. 솔란케, 오도베르, 베르너의 임대 연장 등으로 손흥민의 부담을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염두에 두고 있는 부분이지만, 지금까지의 상황 때문일 뿐이고, 손흥민은 항상 경기에 나가고 싶어하고, 그게 그의 태도다. 우리는 현명해야 한다. 그의 나이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우리는 경기 과부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고, 그 책임의 일부는 선수를 보호하려는 우리의 몫이다. 손흥민의 경우 확실히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앞으로 종종 제외하는 결정에 대해 논의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나는 합의에 따라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서 "손흥민 같은 선수를 데리고 있다면, 이전에도 그런 선수들과 일해본 경험이 있어서 그들은 항상 경기에 뛰고 싶어한다. 내가 '손흥민, 이건 너와 나에게 모두 좋을 거야'라며 차 한잔하며 차분히 논의해서 그 경쟁심을 약화시키고 싶을까?" 아니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차라리 그를 제외시켰을 때 나에게 실망하는 게 낫다. 왜냐하면 그게 바로 그에게서 원하는 모습이고, 때로는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내 결정이고 내 책임이며, 내가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추가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대표팀 경기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대표팀 경기를 덜 뛰라고 말할 생각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럴 일은 절대 없다. 왜냐하면 그가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때문이다. 클럽 입장에서 보면 그가 국가대표 경기에 나서지 않으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냉정한 시각도 있겠지만, 언젠가 그는 더 이상 국가대표로 뛸 수 없는 날이 올 것이다.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은 그가 나중에 국가대표로서 더 많이 뛰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상황이다"라고 힘주어 설명했다.
끝으로 "이런 결정들은 선수 자신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좋다. 그들만이 자신의 커리어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알기 때문이다. 축구 선수로서의 커리어는 인생과 비교해 보면 매우 짧은 기간이기 때문에 그 시간이 최대한 보람 있고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언젠가 더 이상 그런 기회가 없을 때를 대비해 많은 추억을 쌓아야 한다. 내가 '우리 클럽을 위해서라면 국가대표에서 뛰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이기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그런 말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맨유전을 앞두고 아예 뛰지 못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제외하고 모두 괜찮다. 손흥민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가 훈련에서 어떻게 되는지 보고 거기서 결정을 내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토트넘 소식에 능통한 영국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손흥민이 맨유전에 선발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골드 기자는 베르너, 솔란케, 존슨,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쿨루셉스키, 데스티니 우도지,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가 선발 출전할 것이라 예상했다.
골드 기자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면 절대 무리하게 출전시키지 않을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르를 기용하고 쿨루세프스키를 전방으로 올릴 수도 있지만, 비록 폼이 떨어진 베르너라도 팀의 전술적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옵션이 될 수 있다"며 손흥민을 대신해 베르너가 선발로 나설 것이라 예상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 역시 손흥민을 선발 베스트 일레븐에서 제외했다. 매체는 솔란케, 존슨, 매디슨, 쿨루셉스키, 파페 사르, 벤탄쿠르, 우도지, 판 더 펜, 로메로, 포로, 비카리오가 나설 것이라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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