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타격? 석유·가스 시설 공격도 가능”

정미하 기자 2024. 10. 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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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미사일 공습에 보복을 천명한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 타격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외에도 석유 인프라, 군사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 시각) 분석했다.

이처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이스라엘의 존재에 대한 위협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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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미사일 공습에 보복을 천명한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 타격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외에도 석유 인프라, 군사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 시각) 분석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지난 1979년 이후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는 ‘그림자 전쟁’을 벌여왔으나, 올해 4월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여기다 6개월도 지나지 않아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지난 1일 미사일 180여 발을 발사하며 두 번째 공격에 나서자 이란과 이스라엘은 이제 공개적으로 전면전을 벌일 태세다.

6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회 지역에서 연기와 화염이 치솟고 있다. / 로이터

우선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시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CNN은 4일 미 국무부 최고위급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의 핵 시설을 표적으로 삼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조 바이든 행정부에 확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바이든 미국 정부를 포함한 세계 각국이 이란의 핵 시설 공격만큼은 피하라고 촉구하고 있는 와중에도 이스라엘이 공격 수위를 최고조로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는 셈이다.

이처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이스라엘의 존재에 대한 위협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이란에는 우라늄 생산 및 농축 공장, 우라늄 광산, 연구용 원자로가 있다.

다만 이란이 핵폭탄을 만드는 데 필요한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데 박차를 가하더라도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기까지는 적게는 몇 달, 최대 1년이 걸릴 것으로 본다. 여기다 이스라엘이 단독으로 이란의 핵 시설을 표적으로 삼기에는 힘들다는 분석이 있어, 실제로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도 있다. NYT는 “이란 내 많은 핵 시설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미국의 도움 없이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일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시한 바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 대신 석유 및 가스 시설인 정유소, 항구, 정유 가공 공장, 원유 저장소를 타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석유 관련 시설이 피해를 입으면 이란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은 하루에 약 30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한다. 이는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3%에 해당한다. 가장 큰 고객은 중국이다. 만약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및 가스 시설을 공격할 경우 세계 원유 시장은 혼란을 입을 수 있다.

이란의 석유 및 가스 시설 대부분은 이라크,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근처인 이란 서부에 밀집돼 있다. 이 중 상당수는 이란 해안이나 섬에 있다. 대표적인 것이 페르시아 만의 카르그 섬에 있는 석유 수출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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