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구조 대전환..IT·전자, 석화 제치고 대표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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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기전자가 석유화학을 제치고 국내 500대 기업 매출 비중 1위 업종에 등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글로벌 500대 기업의 매출 1위 업종이 여전히 석유화학인 것과 비교된다.
실제로 국내 500대 기업의 전체 매출은 10년 새 39.0% 증가했다.
국내 상위 10대 기업 매출은 지난 10년 동안 31.2% 신장했지만, 글로벌 상위 10개 기업의 매출은 17.2% 성장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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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CEO스코어, 국내 500대 기업 실적 비교 분석 결과
성장률 500%…제약·바이오, 주력 산업으로 급부상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IT·전기전자가 석유화학을 제치고 국내 500대 기업 매출 비중 1위 업종에 등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제약·바이오 업종 매출이 10년 만에 5배 이상 늘어나면서 산업구조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28일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2011년과 2021년 결산 내용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석유화학은 그동안 생활용품부터 각종 산업의 기초원료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소재산업으로, 급속한 산업화의 토대를 마련하면서 최근까지 부동의 매출 1위 업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하지만 석유화학 매출 비중은 지난해 11.1%로, 2011년 14.6% 대비 10년 새 3.5%포인트 감소했다.
IT·전기전자 업종은 같은 기간 13.9%에서 17.3%로 3.4%포인트 늘면서 석유화학의 매출 비중을 추월했다. 이어 자동차부품(10.3%), 보험(8.3%), 은행(6.6%), 건설 및 건자재(6.0%), 유통(5.8%), 지주·금융서비스(4.8%), 에너지(4.8%) 등의 순이었다. 석유화학과 함께 조선·기계·설비 업종도 10년 새 매출 비중이 6.5%에서 2.5%로 줄었다.
이는 글로벌 500대 기업의 매출 1위 업종이 여전히 석유화학인 것과 비교된다. 미국 유력 경제전문지 포춘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는 석유화학 업종이 지난해 15.6%로 1위를 유지했다. 2011년(21.7%)에 비하면 절대적 우위는 퇴색됐지만, 여전히 2위 업종인 유통(9.7%)과 격차가 크다.
국내 500대 기업은 최근 10년간 186개가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37.2%가 바뀐 것이다. 반면 포춘 500대 기업은 164개만 교체됐다. CEO스코어는 "한국 기업 변화가 글로벌 기업보다 더 역동적이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국내 500대 기업의 전체 매출은 10년 새 39.0% 증가했다. 반면 포춘 500대 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31.7%에 그쳤다. 특히 상위권으로 갈수록 국내 기업의 성장세가 더 가팔랐다. 국내 상위 10대 기업 매출은 지난 10년 동안 31.2% 신장했지만, 글로벌 상위 10개 기업의 매출은 17.2% 성장에 그쳤다.
또 국내 제약 및 바이오 업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10년간 국내 제약 및 의료·약국 관련 업종의 성장률은 508.2%에 달한다. 지주·투자·여신금융·기타 금융서비스(120.4%), 생활용품(113.0%), 유통(112.9%), 항공우주 및 방위(112.0%) 등 다른 업종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한편 지난해 글로벌 5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은 16곳으로, 10년 전 13곳에 비해 3곳 더 늘었다. 매출 비중도 2.6%에서 3.2%로 0.6%포인트 커졌다. 상위 7개 국가 중 글로벌 500대 기업 수가 늘어난 국가는 중국(73→136개)과 한국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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