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 뇌진탕 감지한 잉글랜드 선수…이 행동으로 목숨 살렸다

[카타르 2022]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잉글랜드:웨일스 경기에서 뇌진탕 증세로 교체된 웨일스의 수비스 네코 윌리엄스(노팅엄 포레스트 FC ) / 사진=OSEN

경기 중 뇌진탕 증세를 보인 상대편 선수의 상태를 눈치채고 상대 벤치에 즉시 알린 선수가 화제다.

웨일스의 수비스 네코 윌리엄스(노팅엄 포레스트 FC)는 30일(한국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 출전, 잉글랜드와 맞섰다.

두 팀 모두 국제적으로는 '영연방'의 구성원이지만 월드컵엔 따로 출전한다. 마침 같은 조에 배치된 두 팀은 16강 진출을 위해 이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했다.

윌리엄스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전반 24분 잉글랜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강력한 슈팅을 근거리에서 막다 머리에 공을 맞고 쓰러졌다.

의료진이 급하게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당시 상대팀인 잉글랜드의 미드필더 조던 헨더슨(리버풀 FC)도 윌리엄스와 쓰러졌지만 그는 화를 내기보다는 윌리엄스의 몸상태를 확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29일 오후(현지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경기에서 잉글랜드 조던 핸더슨과 웨일스 조 앨런이 공중볼 경합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영국 매체 미러는 "헨더슨은 윌리엄스를 몇 초 동안 껴안고 곧장 웨일스 벤치를 바라봤다"며 "뭔가 잘못된 걸 느낀 헨더슨이 윌리엄스가 계속 뛰는 걸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는 계속 뛰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지만 그럴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니었다. 결국 그는 코너 로버츠(번리 FC)와 전반 36분 교체됐다.

헨더슨이 빠르게 윌리엄스의 상태를 인지할 수 있었던 건 두 사람이 리버풀 FC에서 3년간 한솥밥을 먹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카타르 알라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친 잉글랜드가 3대0으로 웨일스를 꺾었다.

웨일스는 64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아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앞선 경기에서 미국과 1대1 무승부, 이란에 0대2 패배를 기록한 데 이어 잉글랜드에까지 무너지면서 웨일스는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한 채 월드컵을 떠나게 됐다.

[관련기사]☞ 이해인, 속옷만 입고 연주→유튜브 대박…박미선 "선 넘었다"☞ "김민희, 63세 ♥홍상수 위해 운전하더라"…7년 열애 목격담☞ 73세 박원숙 한밤 화장실서 사고…"넘어져 턱 4바늘 꿰맸다"☞ 공윤희, 배구선수 은퇴→왁싱숍 사장 "만족하는데, 고민은…"☞ 이경실 "아들이 사고 쳐 득남"…원치 않게 시어머니 된 사연은?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