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장고 문을 열면 안쪽 선반에 우유와 계란이 놓인 집이 대부분입니다.제조사에서 계란 모양 홈까지 만들어 두었으니 당연히 그 자리인 줄 압니다.그런데 냉장고 문 쪽은 안에서 온도가 가장 높고, 가장 많이 흔들리는 자리입니다.우유와 계란처럼 온도에 민감한 식품에는 사실 가장 안 맞는 위치입니다.

문 쪽은 온도가 오르내립니다
냉장고 문은 하루에도 수십 번 열립니다. 그때마다 문 쪽 선반은 바깥 공기와 바로 만납니다.안쪽 선반이 3도 안팎을 유지하는 동안, 문 쪽은 그보다 몇 도 높게 오르내립니다.이 온도 변화가 반복되면 우유는 유통기한 안이어도 맛이 변하고, 계란은 껍질에 물방울이 맺히면서 세균이 안으로 들어가기 쉬워집니다.우유와 계란은 안쪽 선반 중간 칸에 두시는 것이 맞습니다.

문 쪽에는 이런 것을 둡니다
그럼 문 쪽은 비워두느냐, 그건 아닙니다.온도 변화에 강한 것들을 두면 됩니다. 각종 소스류, 잼, 절임류, 생수처럼 자체 보존성이 있는 식품이 적합합니다.자주 꺼내 쓰는 물건을 두면 문을 여는 시간도 짧아집니다.반대로 두부, 어묵, 남은 반찬은 온도가 일정한 안쪽 깊숙한 자리가 낫습니다.

칸마다 역할이 다릅니다
냉장실 맨 위 칸은 찬 공기가 도는 자리라 남은 음식과 반찬통에 좋습니다.가운데 칸이 가장 온도가 일정해 유제품과 계란 자리입니다.맨 아래 칸은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아 육류와 생선을 두기에 맞습니다. 국물이 흘러도 아래로 번지지 않는 위치이기도 합니다.채소칸은 습도가 높게 유지되니 채소와 과일만 넣고, 사과처럼 가스를 많이 내는 것은 따로 봉지에 담는 편이 좋습니다.

정리하면 우유와 계란은 가운데 칸, 문 쪽은 소스와 물입니다.자리만 바꿔도 상해서 버리는 양이 줄어듭니다.전기 요금도 조금은 아낄 수 있습니다.오늘 저녁에 냉장고 문부터 한 번 열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