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바보상자
김수환 추기경은 텔레비전을 "바보상자"라 불렀다. 술에 취하면 정신을 잃고, 마약에 취하면 이성을 잃지만, 텔레비전에 취하면 모든 게 마비된 바보가 된다고 했다. 이 말은 오늘날 스마트폰과 SNS로 가득한 지금 시대에 더욱 예리하게 다가온다.

2. 말
“말을 많이 하면 필요 없는 말이 나온다. 양 귀로 많이 들으며, 입은 세 번 생각하고 열라.” 김수환 추기경은 말을 많이 하면 필요 없는 말이 나온다고 했다. 지금처럼 자기 표현이 넘치는 시대에, ‘경청’은 오히려 가장 큰 미덕이 되었다. 진짜 소통은 말을 덜 하고 마음을 읽을 때 시작된다

3. 사랑
“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데 칠십 년 걸렸다.” 김수환 추기경의 이 고백은 깊은 울림을 준다. 우리는 종종 사랑을 계산하고 분석하며 조건을 단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은 논리가 아닌 존재 자체에서 우러나온다.

4. 기도
“주먹을 불끈 쥐기보다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가 더 강하다. 기도는 녹슨 쇳덩이도 녹인다.” 현대인은 문제를 ‘싸워서’ 해결하려 한다. 그러나 김수환 추기경은 두 손을 모을 때 진짜 힘이 나온다고 했다. 기도란 세상을 바꾸기 전에 나를 바로 세우는 행위다.

5. 죽음
그가 남긴 또 하나의 명언이 있다. “당신이 태어났을 때는 당신만 울었고 주위 사람들은 웃었다. 세상을 떠날 때는 당신만 웃고 주위 모든 사람들이 울도록 그런 인생을 살아라.” 이는 죽음을 두려움의 끝이 아니라 삶의 완성으로 바라보는 시선이다. 삶의 진정한 성공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떠날 때 미소 지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6. 삶의 태도
마지막으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인생길에 내 마음 꼭 맞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나라고 누구 마음에 꼭 맞겠는가? 그러려니 하고 살면 된다.”
결국 김수환 추기경의 조언은 신앙의 언어를 넘어 인간다운 삶의 언어이다. 겸손하게 듣고, 진심으로 사랑하고, 욕심을 내려놓는 태도. 그것이 우리가 복잡한 시대 속에서도 인간으로 남을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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