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째 이어진 삼성 반도체의 `도전 DNA`…`세계 최초` 신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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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1974년 12월6일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사재를 털어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며 시작됐다.
다만 삼성전자는 현재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놓친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사장단 인사에서 메모리 사업부를 대표이사 직할 체제로 전환했고, 파운드리사업부는 수장 교체와 사장급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자리를 신설하는 등 반도체 사업 쇄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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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1974년 12월6일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사재를 털어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며 시작됐다. 당시는 바이폴라 트랜지스터·전자손목시계용 IC와 같이 기본적인 부품만을 생산하던 시절이었다.
이후 1983년 2월, 이병철 창업회장이 삼성의 새로운 도전을 밝힌 동경선언을 계기로 본격적인 메모리반도체 사업을 시작했다. 이때 아침마다 큰 소리로 외치던 '반도체인의 신조'는 30년이 흐른 지금 세계 메모리반도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게 만들어 준 성공 DNA로 자리 잡았다.
그해 12월에는 국내 최초로 64K D램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미국, 일본에 비해 10년 이상 격차가 났던 반도체 기술을 4년 정도로 단축시킨 사건이다. 한국의 기술력을 세계에 과시한 기적 같은 소식으로, 2013년 문화재청은 산업 역사로서 그 가치를 인정해 64K D램을 등록문화재로 지정했다.
당시 이 선대회장은 "반도체 사업 초기는 기술 확보 싸움이었다. 일본경험이 많은 내가 거의 매주 일본으로 가서 반도체 기술자를 만나 그들로부터 조금이라도 도움될 만한 것을 배우려 노력했다"고 회상했다는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이후 1992년 삼성전자는 64M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메모리 강국인 일본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1994년 256M D램, 1996년에는 1Gb D램을 세계 최초로 연달아 개발해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게 됐다. 1993년 세계 메모리 시장 1위, 2002년 세계 최초 300㎜ 웨이퍼 양산과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제품 탄생, 낸드 플래시메모리 세계 1위 달성 등 연이어 '세계 최초'의 기록을 써왔다.
2022년에는 차세대 기술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를 적용한 3나노 공정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고, 지난 4월에는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 9세대 V낸드 양산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채 매출액은 1975년 2억원에서 1986년 1000억원 돌파, 1991년에는 1조원을 넘어섰다.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2022년에는 98조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삼성전자는 현재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놓친 상태다. 또 파운드리 사업도 글로벌 1위인 대만 TSMC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사장단 인사에서 메모리 사업부를 대표이사 직할 체제로 전환했고, 파운드리사업부는 수장 교체와 사장급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자리를 신설하는 등 반도체 사업 쇄신에 나섰다. 옛 미래전략실 출신인 김용관 사장은 DS부문에 신설된 경영전략담당을 맡아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등의 전략을 지원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25일 항소심 최후진술에서 "최근 삼성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지금 맞이하고 있는 현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녹록치 않지만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하고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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