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오후, 갤러리 조명이 조용히 내려앉은 전시장 한가운데. 흰 벽을 배경으로 선 그녀의 미소는 캔버스 속 그림보다 더 선명했다. 화이트 보우 블라우스의 리본이 살랑거리는 순간, 62세라는 나이는 한낱 숫자에 불과했다.

배우 황신혜가 최근 소셜 미디어에 전시장을 방문한 일상 사진을 공개했다. 그녀는 "내일까지에요"라는 짧은 멘트와 함께 갤러리 내부에서 찍은 사진들을 게재했다.

어깨까지 곧게 떨어지는 긴 흑발 헤어는 자연스럽게 정돈돼 있었고, 투명한 피부 톤과 대비되며 또렷한 인상을 완성했다. 차분한 미소는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운 온기를 담았다.

패션 포인트는 클래식한 가을 레이어드 룩의 정석이다. 야외에서는 부드러운 브라운 퍼 코트에 화이트 보우 블라우스, 베이지 팬츠를 매치해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목에 두른 화이트 보우타이가 여성스러움을 더했고, 넉넉한 퍼 코트는 가을 끝자락의 서늘함을 따뜻하게 감쌌다. 실내에서는 화이트 보우 블라우스에 카키 미디 스커트, 블랙 부츠를 신어 지적이면서도 품격 있는 갤러리 룩을 완성했다. 매끈한 생머리와 미니멀한 메이크업은 세련된 동안 미모를 강조했다.


황신혜는 1983년 MBC 1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1980년대 '컴퓨터 미인'이라는 별명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신마비 남동생과의 20년 만의 가족 여행을 공개하며 따뜻한 가족애를 보여줬고, 딸이자 배우인 이진이가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에 출연 중이며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