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미행, 집 알아내 절도‥'비번'은 몰카로
[뉴스투데이]
◀ 앵커 ▶
고가 수입 차주들을 미행해 집을 알아낸 뒤, 수억 원 어치의 금품을 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 앵커 ▶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하고 아파트 복도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해 현관 비밀번호를 알아내기도 했습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9월, 서울 광진구의 한 고급 아파트.
모자와 마스크 차림 남성 두 명이 엘리베이터에 올라탑니다.
40여 분 뒤, 이번에는 계단을 통해 1층으로 내려옵니다.
손엔 유명 쇼핑몰 택배 상자와 커다란 비닐봉지들이 들려있습니다.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연락하더니 곧 또 다른 남성이 합류합니다.
이들은 상자 속 내용물을 확인하고는, 함께 지하로 사라집니다.
당시 이들은 아파트 빈집에 들어가 현금 1억 3천만 원과 명품 가방, 시계 등 금품 6억 원 어치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범행은 계획부터 치밀했습니다.
고급 외제차 차주들을 물색하고 차량을 미행해 거주지를 알아낸 뒤, 차 밑바닥에 위치추적기를 몰래 부착해 집주인의 외출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아파트 복도 천장에 모형 화재경보기를 달고 그 안에 설치한 몰래카메라를 통해, 집을 드나드는 피해자 가족을 감시하며 현관 비밀번호를 알아냈습니다.
건물 입구 현관도 어수선한 틈을 노려 마음먹은 대로 드나들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음성변조)] "입주가 얼마 안 됐을 때 이사 직원이라고 하면은 다 열어주고, 또 들락날락하는 사람이 많아가지고 남들 들어갈 때 같이 들어가면 되니까…"
이들은 금품 외에도 훔쳐 나온 열쇠로 피해자 차량을 열어 블랙박스 저장 장치를 제거하는 등 증거를 없애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일당 7명을 붙잡아 5명을 구속했습니다.
주범인 30대 남성은 처남과 매부 등 친척과 지인들을 끌어들였습니다.
강남구와 서초구, 양천구 등지에서 같은 수법으로 여덟 세대의 현관 비밀번호를 알아내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경찰은 일당을 검찰에 넘기고, 다른 범행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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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 기자(hyeril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45402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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