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말기 아내 지키며 육아에 병간호까지..."이보다 훌륭한 남편 없어" ('다시, 사랑')[종합]

하수나 2026. 5. 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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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오은영리포트’에선 시한부 아내와 그 옆을 지키며 육아와 병간호를 동시에 하는 남편의 사연이 MC들을 울렸다. 

18일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특집에선 결혼 5년 만에 위암말기 선고를 받은 시한부 아내와 그 곁을 지키는 남편, 배그 부부의 사연이 소개 됐다. 

둘째 출산 후 7개월 만에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았다가 청천벽력 같은 암진단을 받았다는 아내는 현재 대장의 80%가 괴사가 된 상태라며 3개월 간 금식을 하고 있으며 물도 못 삼키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남편은 병실에서 힘겹게 암과 싸우고 있는 아내의 옆을 지키고 매일 두 아이들의 소식을 전해주기도 했다. 아내는 잠시 상태가 좋아지면 아이들의 사진을 보며 두 아이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겨우 서른 살에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아내의 상태에 남편은 “위암말기 환자에게 처치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의사소견을 받고 마약성 진통제, 항생제, 영양수액으로 처치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내의 병간호와 두 아이의 육아까지 숨 돌릴 시간 없는 남편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걸 다 어떻게 하느냐”는 말에 “아내도 케어하고 육아도 부족함 없이 제가 할 수 있도록 루틴이 맞춰져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깔끔하게 정리된 주방과 거실, 냉장고 상태에 MC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 아이를 케어하며 집안 청소와 설거지, 빨래까지 한 남편은 아이들을 재우고는 다시 아내의 병원으로 향했다. 그는 홈캠을 통해 두 아이만 남겨진 집안을 살폈고 아내에게 아이들의 안부부터 전했다. 아내는 힘겹게 병마와 싸우면서도 아이들 걱정만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동 중에도 쉬지 않고 육아 공부를 하는 남편은 “엄마의 빈자리를 많이 안 느끼게 해주고 싶은데 그 빈자리가 느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더라”며 첫째가 어린 동생만 안고 있는 아빠의 모습에 자신을 안 좋아한단 말을 자주 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둘째에 대한 첫째의 질투는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이라며 “그걸 빨리 알아차려서 반응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내의 연명치료에 대해 남편은 “나 때문에 억지로 따라온 게 아닌가”라고 물었고 아내는 “고통이 너무 힘드니까 새로 태어나는 게 낫겠다 생각하기도 했다”며 ”제대로 즐겨보지도 못하고 떠나느니 최대한 수명 연명해서 조금 더 무언가를 하다 가는 게 낫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하며 남편을 안심시켰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대단하다. 나였으면 맨날 울 것 같다"라는 남편이 말에 아내는 "내가 안 울 것 같아? 말을 안 해서 그렇다"라고 담담하게 털어놨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남편은 아내에게 “내가 대신 아파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내가 당신 두 손 놓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할 거고 같이 집에 돌아가자. 평범하게 살자. 그러니까 버텨줘”라고 영상 편지를 띄우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아내의 편지 역시 공개됐다. 아내는 “남편에게 늘 이야기하지만 항상 1등으로 챙겨줘서 고맙고 두 아이 육아 쉽지 않을 텐데 묵묵히 잘 해내줘서 고맙고 거기에 제 병간호까지 하는데 이보다 훌륭한 남편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남편에 대한 고마움과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을 전하며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남편은 아내가 연명치료를 포기할까 두려운 마음도 있다면서도 “둘이 같이 걷자고 한 거에 대해 후회 없는 끝맺음을 하고 싶다. 저희는 그래도 기적 하나만 믿고 계속 걸어가려고 한다”라고 희망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에 오은영은 자신의 대장암 투병 당시를 떠올리며 “자식 생각에 하루라도 더 살고 싶더라. 그러니 아내에게 너무 미안해하지 마시라. 하루가 소중하기에 매일매일 가족들이 사랑의 마음으로 보내시면 될 것 같다”라고 당부했다. 

하수나 기자 / 사진 = MBC '오은영리포트-다시, 사랑'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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