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6년 만에 해상 가스·석유 탐사 재개…기후 공약 후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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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1일(현지시각) 뉴질랜드 의회는 해당 법안을 찬성 68표, 반대 54표로 가결했다.
이번 법안은 연립 여당인 국민당, ACT당, 뉴질랜드 제일당(New Zealand First)이 주도했으며, 야당은 전원 반대표를 던졌다.
셰인 존스 에너지·자원부 장관(뉴질랜드 제일당)은 금지 해제를 두고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히스테리로 인한 경제적 자해를 이제 끝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2018년의 탐사 금지 조치는 뉴질랜드 에너지 정책 역사상 최악의 결정”이라며 “국내 가스 공급 부족을 악화시키고, 신규 투자를 끊어버렸다”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이번 법안을 통해 민간 자본의 탐사 투자 유치를 확대하고, 특히 겨울철 에너지 수급의 불안정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야권은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이 뉴질랜드의 국제적 명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녹색당 스티브 아벨 의원은 “세계가 주목했던 친환경 국가 뉴질랜드가 이제 다시 화석연료 탐사로 회귀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전 정부를 이끌었던 저신다 아던 전 총리는 2018년 해상 석유·가스 탐사 금지를 도입하며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녹색 미래를 창출하겠다”라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녹색당과의 연정을 통해 기후변화를 국가 의제로 적극 부각했다.
하지만 아던 전 총리 재임 이후 에너지 가격이 10% 이상 상승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공급 부족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러한 현실적 문제들이 새로운 보수 연립정부에 명분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은 뉴질랜드가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과 경제적 현실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모색할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다시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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