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로맨스 판타지 심리극…'데페이즈망'

김정유 2026. 5. 1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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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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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 연재, 리디 오리지널 웹툰 '눈길'
10년만에 만난 낯선 연인간 심리극
감성적 로맨스, 긴장감 밀도있게 그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리디 ‘데페이즈망’

웹툰 ‘데페이즈망’은 프랑스어로 ‘낯설게 하기’를 뜻하는 제목처럼, 익숙했던 연인이 10년 만에 고용주와 피고용인이라는 낯선 관계로 재회하며 발생하는 심리적 거리감과 긴장감을 밀도 있게 그려낸 로맨스 판타지 작품이다.

이 작품의 핵심은 두 주인공 사이에 쌓인 오해와 그로 인한 심리전이다. 사랑하면서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여주인공과 자신이 배신당했다 믿으며 흑화한 남자주인공은 서로의 진심을 알지 못한 채 고용주와 피고용인으로 마주하며 매 장면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정체를 들킬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모든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서늘한 태도가 맞부딪히는 장면들은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두 주인공의 캐릭터 역시 작품의 깊이를 더하는 중요한 축이다. 유년 시절의 상처와 쌓아온 고독의 결은 다르지만, 그 외로움의 온도가 묘하게 맞닿아 있다. 서로의 진심을 오해한 채 10년을 보낸 두 사람이 다시 가까워지는 과정은 단순한 재회 서사를 넘어선 감정적 울림을 준다.

원작이 없는 오리지널 작품이라는 점도 이 작품만의 강점이다. 정해진 원작의 틀 없이 전개되는 만큼 어느 장면에서도 결말을 예측하기 어렵고, 그 예측 불허의 긴장감이 끝까지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여기에 ‘그림’이라는 소재를 시각적으로 연출해 독보적인 분위기를 완성한다.

인물의 감정이 그림 속에 녹아 드는 방식은 대사 없이도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감정선을 전달하며, 읽는 내내 작품 안에 깊이 머물게 한다. 오해와 재회가 만들어내는 긴장감 넘치는 로맨스를 찾는 독자라면 첫 화부터 단숨에 빠져들 작품이다.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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