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생태계 혁신을 꿈꾸는 작은 발걸음 시작됐다

배우근 2023. 6. 2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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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계 10위권을 넘나들던 한국 스포츠는 갈수록 국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런 화두를 던지며 한국 스포츠 생태계의 혁신을 위해 의미있는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이들이 있다.

유소년클럽과 학교체육 시설을 활용한 공공스포츠클럽을 안착시킨 뒤에는 다양한 종목의 생활체육대회도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레슨과 생활체육대회를 하나로 통합한 솔루션을 오픈해 사용자들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포츠 마케팅으로 영역을 넓혀나가며 한국 스포츠 생태계의 질적 변화를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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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폐회식에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배우근기자] 대한민국의 스포츠 생태계는 과연 건강한 것일까?

한때 세계 10위권을 넘나들던 한국 스포츠는 갈수록 국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추락하는 국제대회 성적은 단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풀뿌리부터 다지지 못한 가운데 달콤한 과실만 취하려 했던 얕은 스포츠 정책이 빚어낸 현실은 더 냉혹하다. 전문 체육인들의 은퇴후 실직률은 62%에 달한다. 스포츠 전문분야에서 자신의 경력을 살려 재취업한 경우는 11%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대부분 계약직이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무대를 누비던 국가대표 선수들조차 은퇴 이후 생계를 걱정해야 한다.

정부는 연간 44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전문 스포츠 분야에 쏟아붓고 있지만 인풋 대비 아웃풋은 초라하다. 전문인력 활용처는 턱없이 부족하고 지방의 고퀄리티 체육시설은 유휴상태인 곳이 허다하다. 지금도 지방 곳곳에서는 우수한 시설을 갖춘 스포츠 인프라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채 적자만 양산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해가고 있다. 전문성은 낭비되고 있고 국가적 손실도 막대하다.

스포츠의 미래인 유소년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스포츠 교육은 외면되거나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 고작이다. 무엇보다 스포츠 인프라가 수도권 집중된 탓에 종목 격차가 심화되고 있고 지방의 경우 축구, 야구 등 인기종목을 제외하면 제대로 된 레슨을 접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런 화두를 던지며 한국 스포츠 생태계의 혁신을 위해 의미있는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이들이 있다. 국가대표 은퇴선수들을 중심으로 스포츠 콘텐츠를 기획하고 지방자치 단체들과 힘을 모아 스포츠의 푸풀뿌리부터 단단하게 다지겠다는 아이디어를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는 ㈜ 국대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 스포츠의 체질 개선이라는 화두를 실천에 옮기고 있는 ㈜국대 임종식 본부장, 장현아 본부장, 이용우 본부장, 김원석 회장(왼쪽부터)


무모한 도전이라는 주변의 반대 속에서도 김원석 국대 회장은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가며 직접 은퇴선수들을 만나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고 뜻을 같이하는 이들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냈다. 그렇게 팀을 꾸리기 시작한 지 6개월 여만에 마침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에 유소년클럽 콘텐츠를 제공하게 됐다. 행복청이 관리하는 정부세종청사체육관에 국가대표 은퇴선수들을 투입해 유소년스포츠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농구 레전드 김병철과 김승현을 감독으로 위촉한 가운데 농구교실이 스타트를 끊었고 월드컵 스타 송종국, 김용대가 합류한 가운데 축구교실도 론칭한다. 리듬체조와 클레이사격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종목들에 대한 수요도 차례차례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세종청사체육관 조감도


행복청은 국가대표 은퇴선수들이 직접 가르치는 우수한 스포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체육복지를 실현하는 동시에 최고 수준의 스포츠 시설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고 국가대표 은퇴선수들은 고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해 생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양측이 상생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솔루션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대의 스포츠 상생구조전략 코디네이터 이용우 본부장은 공적 영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은퇴선수 지원프로그램의 문제점과 은퇴선수들의 현실적 고민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들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자체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또한 국대은퇴선선수 코디네이터1호 장현아 본부장이 섬세하게 각 종목별 지도자들과 프로그램 참여를 조율하고 있으며 스포츠상품 기획 코디네이터 임종식 본부장은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스포츠 상품을 기획하며 마케팅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스포츠서울 박현진 사업본부장, 고양특례시 체육회 안운섭 회장, (주)국대 김원석 회장(왼쪽부터)이 지난달 31일 고양특례시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스포츠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양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국대는 세종시에 이어 고양시 체육회와도 의기투합해 ‘무모한 도전’을 ‘무한도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국대는 안운섭 고양시체육회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향후 고양시에서 200여개의 스포츠클럽을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유소년클럽과 학교체육 시설을 활용한 공공스포츠클럽을 안착시킨 뒤에는 다양한 종목의 생활체육대회도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레슨과 생활체육대회를 하나로 통합한 솔루션을 오픈해 사용자들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포츠 마케팅으로 영역을 넓혀나가며 한국 스포츠 생태계의 질적 변화를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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