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판매 '0대' 기록한 달도… 철수설에 무게 실리는 이유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퇴각 수순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상반기 판매량은 고작 69대. 한 달 판매량이 ‘0’을 기록한 달도 있다. 중국 언론은 “폴스타가 올해 안에 중국 시장을 완전히 철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판매량 ‘69대’… 숫자가 모든 걸 말해준다
중국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폴스타는 2025년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단 69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특히 4월과 5월엔 한 대도 팔지 못해 '0대 판매'라는 충격적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에선 3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51%의 성장을 이뤘다. 이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은 더욱 도드라진다. 중국 매체 NBD오토는 “폴스타가 올해 안에 중국 시장을 공식적으로 철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매장은 하나, 온라인 주문도 ‘OFF’
현재 폴스타는 중국 내 대부분의 직영 매장을 철수하고, 상하이에 단 한 곳만 남겨둔 상태다. 공식 웹사이트의 온라인 주문 시스템은 이미 닫혔다. 시승도 전화 예약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운영 중단 수준의 상태다.

폴스타의 공동 법인인 ‘폴스타 타임스 테크놀로지’는 지난 4월 운영을 중단했다. 중국 CEO였던 우후이징이 물러나고, 후임으로 후스웬이 임명된 점도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가격도 성능도 중국차 못 이긴다”
폴스타의 부진 원인에 대해 업계는 ‘경쟁력 부재’를 꼽는다. BYD, 샤오펑, 니오 등 중국 현지 전기차 브랜드가 저렴하면서도 고성능 모델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폴스타는 가격 대비 성능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여기에 북유럽 감성의 간결한 디자인도 중국 소비자 취향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브랜드 인지도 역시 “지리자동차 산하의 또 다른 중국차”라는 인식이 강해 현지에서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재무 상태도 '빨간불'… 미국·유럽으로 회피
폴스타의 실적 악화는 중국 철수설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 2024년 말 기준 누적 적자는 약 51억 달러, 2024년 한 해에만 20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리그룹의 투자사 PSD는 지난 6월 폴스타에 2억 달러를 긴급 투입했지만, 전문가들은 “브랜드 자체 경쟁력이 없다면 구조는 반복될 것”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탈중국 전략, 과연 성공할까”

폴스타는 2025년 1분기 기준, 매출 6억 800만 달러, 차량 판매 1만 2304대를 기록하며 반등 조짐을 보이긴 했다. 그러나 재무 구조와 브랜드 위상, 시장 내 입지 등 구조적 문제는 여전하다.
중국을 버리고 미국·유럽 중심의 체질 개선에 나선 폴스타. 과연 이 전략이 ‘생존’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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