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에만 10억원 넘는 부자들이 아침에 공통적으로 하는 일

2024년 대한민국 부자 보고서

부자가 더 오래 살까? 이러한 통념을 입증하는 보고서가 발간됐다. 부자가 건강하게 사는 이유를 엿봤다.

25일 하나금융연구소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들을 분석한 '2024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Korean Wealth Report)'를 발간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2007년부터 매년 부자들의 금융 형태를 보고서로 내고 있다. 올해는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를 특별 항목으로 추가했다. 보고서는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경우를 부자로, 금융자산이 1억원 미만인 경우를 일반 대중으로 규정했다. 이번 조사는 총 261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부자와 일반 대중 평균 수면 시간. / 2024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

부자는 일상생활 습관에서 일반 대중과 차이를 보였다. 부자의 평균 수면 시간은 7.3시간으로 일반 대중(7.8시간)과 비교해 30분 짧았다. 잠드는 시간은 대략 오후 11시 30분으로 자정을 넘기지 않았다.

부자의 60%는 아침 식사를 빼먹지 않았다. 일반 대중보다 아침식사를 챙기는 비중이 높았다. 다만 아침 식사는 밥보다 착즙한 주스나 그릭 요거트, 견과류와 같은 간단한 건강식이 대부분이었다.

부자들의 아침 식사는 아침 식사는 밥보다 착즙한 주스나 그릭 요거트, 견과류와 같은 간단한 건강식이 대부분이었다. /사진=게티

일찍 일어난 부자들은 아침에 종이신문을 읽었다. 오전에 종이신문·뉴스를 챙겨 본다고 응답한 부자 비율은 33%로 일반 대중보다 15%포인트 놏았다. 자산규모가 커질수록 신문이나 뉴스를 많이 본다고 응답했다. 관심 있게 보는 분야는 경제(50%)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정치(14%), 생활·문화(14%) 순이었다. 일반 대중이 경제(26%), 연예·스포츠(17%), 정치(16%), 사회(16%) 순으로 뉴스를 챙기는 것과 차이가 났다.

연간 독서량도 부자는 평균 10권으로, 일반 대중(6권)과 비교해 많았다. 금융자산이 100억원 이상인 슈퍼리치는 독서량도 연간 20여권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이 선호하는 책은 인문사회분야였다. 이어 소설, 자기계발 서적 순이었다. 일반 대중은 소설과 자기계발 서적을 가장 선호했다.

부자와 일반 대중의 오전 루틴, 연간 독서량 비교. /2024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

돈이 많을 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통념에도 부합하는 결과가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삶에 만족한다고 답변한 비율은 부자(69.8%)가 일반 대중(34.9%)보다 2배가량 높았다. 총자산이 30억원가량인 경우 만족도가 65.8%로 가파르게 상승했고, 50억원 미만인 경우 만족도는 70.7%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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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삶의 만족도가 보유한 총자산 규모와 늘 비례하는 것은 아니었다. 50억원 이상 구간이 되자 통념과 다른 조사가 나왔다. 50억~60억원대 재산을 가진 자산가보다 40억원대 재산을 보유한 사람의 삶의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60억원 미만 구간에서 삶의 만족도는 66.7%, 70억원 미만 구간에서도 삶의 만족도는 68%에 머물러 50억원 미만 구간(70.7%)보다 만족도가 낮았다. 그런데 총자산이 70억원을 넘어가자 만족도가 높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이 82.7%까지 다시 크게 늘었다.

대체로 자산 규모와 삶의 만족도는 같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삶의 만족도가 보유한 총자산 규모와 늘 비례하는 것은 아니었다. /사진=게티

부자들은 올해 경기를 대체로 부정적으로 봤다. 다만 지난 조사와 비교해 올해 경기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 비중이 늘었다. 부자의 63%는 올해 실물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고, 부동산 경기의 경우 부정적 전망은 67%로 나타났다. 다만 실물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이들은 33%로 지난해(16%)보다 17%포인트 늘었다. 부동산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비율(37%)도 지난해보다 16%포인트 늘었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우세한 가운데, 추가 투자 의향이 있는 자산 1순위로는 부동산이 꼽혔다.

부자들은 올해 경기를 부정적으로 봤으나, 지난 조사와 비교해 올해 경기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 비중이 늘었다. /사진=게티

/이연주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