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더그아웃에서도 ABS 수신기 쓴다··· NC 강인권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부분, 다시는 그런 일 없어야”
23일 경기부터 KBO 각 구단은 더그아웃에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수신기를 사용한다. 지난 14일 대구 NC-삼성전에서 벌어진 초유의 ‘ABS 오심 은폐’ 사건이 발단이 됐다.
NC는 당시 사태의 직접적인 피해자다. 강인권 NC 감독은 당시 현장에서 강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강 감독은 “수신기를 쓰면 아무래도 더 빠르게 수신이 될 테니 아무래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아쉬움은 다 털어냈다. 다만 미연에 방지를 할 수 있는 부분인데 그렇게 되지 않았던 게 조금은 아쉽다”고 말했다. 구단마다 차이는 있지만 NC는 데이터팀에서 수신기를 착용하기로 했다. 경기 상황에 집중해야 하는 현장의 코치가 수신기까지 신경쓰기는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전날 KBO는 NC 구단에 “리그 공정성을 저해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강 감독은 “아직 그 얘기는 듣지 못했다”면서 “구단은 좀 더 이해를 했을 것 같다. 다만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14일 당시 선발로 나섰던 이재학도 오심 사태 이후 첫 등판 준비를 마쳤다. 24일 두산전에 선발로 나선다. 당시 이재학은 사건 이후 급격하게 흔들리며 대량 실점했고, 3.1이닝 6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강 감독은 “그날이 올 시즌 등판한 경기 중 제일 좋았는데, 감독 어필이 길어지면서 더 흔들린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면서 “베테랑 선수니까 빨리 잊고 내일 투구에 집중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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