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 계보 이은 '마스크' 손흥민, 안와골절 후 22일 만에 만든 '기적'

박지원 기자 2022. 11. 25. 14: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숨 가빴던 22일이 지났다.

한편, 손흥민은 우루과이전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나만 마스크 쓰고 경기하는 게 아니다.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는 선수들을 많이 봤다. 나만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서 괜찮았다. 불편해도 나라를 위해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큰 영광이다. 목표와 선수들의 도움 덕에 경기를 잘할 수 있었다. 이런 마음가짐이 또 통증을 줄여지지 않았을까 한다"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숨 가빴던 22일이 지났다. 손흥민은 덤덤하게 마스크를 쓰고 대한민국을 대표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포르투갈(승점 3)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다.

출전 우려가 컸던 '캡틴' 손흥민이 당당하게 선발로 나섰다. 한국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손흥민, 황의조, 나상호, 이재성, 정우영, 황인범,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 김승규가 출격했다.

불과 22일 전만 해도 손흥민이 월드컵에서 뛸 수 있을 거란 예상은 쉽사리 할 수 없었다. 지난 2일 올림피크 마르세유와의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6차전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입었다. 검사 결과 눈 주위에 4곳의 골절이 발견됐다. 월드컵까지 3주도 안 남은 시점이었기에 그야말로 '비상 상황'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예정됐던 수술을 하루 앞당겨 진행한 뒤 곧바로 재활에 임했다. 어느 정도 부기가 빠지자 토트넘에서 마스크를 제작해 공을 차는 훈련을 진행했다. 그러고 손흥민은 걱정할 팬들을 위해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뛰는 것은 많은 아이들이 축구선수로 성장하면서 꿈꾸는 일이다. 지난 2년여의 시간 동안 팬 여러분들이 참고 견디며 쓴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에서 쓰게 될 저의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니다.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월드컵 대표 선수가 되기 위해"라고 SNS에 글을 남겼다.

그 이후에도 낙관적이진 못했다. 마스크를 썼더라도 충격으로 인해 2차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단 소견이 여럿 나왔다. 축구라는 종목이 아무래도 경합이 많은 스포츠이다 보니, 손흥민의 부상 부위는 더욱 치명적이었다.

그런데 손흥민은 기적 같은 회복세를 보이더니 결국 우루과이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고 풀타임을 뛰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갔다. 존재감만으로도 위협적이었던 손흥민이었고, 우루과이는 '베테랑 수비수' 마르틴 카세레스를 90분 내내 후방 배치하며 계속 견제했다.

손흥민은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승점 1점이란 수확을 일궈냈다. 1998 프랑스 월드컵의 이임생, 2002 한일 월드컵의 황선홍과 김태영, 그리고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손흥민. 투혼이 빛을 발했다.

한편, 손흥민은 우루과이전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나만 마스크 쓰고 경기하는 게 아니다.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는 선수들을 많이 봤다. 나만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서 괜찮았다. 불편해도 나라를 위해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큰 영광이다. 목표와 선수들의 도움 덕에 경기를 잘할 수 있었다. 이런 마음가짐이 또 통증을 줄여지지 않았을까 한다"라고 밝혔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