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주애 띄우기…후계구도 관심 집중
[앵커]
지난해 11월 처음 모습을 드러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건군절 기념 연회에도 아버지와 함께 등장했습니다.
북한의 미래세대를 상징한다는 전문가들이 많지만, 노골적인 김주애 띄우기가 후계 구도와 관련있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인민군 창건일, 이른바 건군절 75주년을 하루 앞둔 어제 저녁,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장성들과 기념 연회를 열었습니다.
여기에 딸 김주애도 동행해 장성들의 극진한 영접을 받았습니다.
[조선중앙TV : "존경하는 자제분과 함께 숙소에 도착하시자 국방성 지휘관들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 연합부대 군정지휘관들이 가장 뜨거운 경모의 정을 안고 영접했습니다."]
연회 내내 눈에 띈 건 이른바 백두혈통 4대인 김주애 띄우기였습니다.
김주애는 상석에서 김정은과 부인 리설주 사이에 앉아 홀로 정면을 응시하는 등 파격적인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김주애가 공개석상에 등장한 건 지난해 11월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7형 발사 참관 이래 이번이 세 번쨉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김주애를 내세워 국방력 강화가 미래세대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선전하려 한다는 분석이 대세입니다.
하지만 노골적인 김주애 띄우기가 반복되면서 후계 구도와 관련있을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 "첫 등장 때는 '사랑하는 자제분'이라고 했는데 이번엔 '존경하는 자제분'이라고 표현함으로써 개인 숭배까지 조장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후계자로 내정된 것을 의심할 여지가 없을 정도 수준의 김주애 띄우기입니다."]
북한은 건군절을 맞아 연일 핵 무력을 과시하며 김정은에 대한 절대 충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늘 밤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열병식에도 김주애가 등장할지, 또 김 위원장이 한미를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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