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원룸 월세 시장에서 강남구가 가장 비싼 지역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지난 2월 서울 연립·다세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전월세 수준을 분석한 결과,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서울 평균 월세는 67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자치구별 월세 격차 심화
강남구의 원룸 평균 월세는 97만원으로 서울 평균보다 30만원이나 높았다. 서울 평균 시세를 100%로 봤을 때 강남구는 146%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34.
용산구(81만원), 성동구(77만원), 서초구(77만원), 영등포구(74만원), 중랑구(74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47. 반면 도봉구(44만원), 노원구(48만원), 강북구(54만원) 등은 서울 평균보다 낮은 월세를 보였다.
월세 상승세와 지역별 변동성
지난 1월과 비교해 월세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성동구로 16.7%가 상승했다. 성동구는 1월 66만원에서 2월 77만원으로 11만원이 올랐다.
한편 서울시의 평균 전세 보증금은 2억535만원으로 전월 대비 120만원(0.6%) 하락했다3. 평균 전세보증금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2억7467만원)로 2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7. 전세보증금의 경우 강북구가 1월 9796만원에서 1억2791만원으로 2996만원(30.6%)이 급등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서울 원룸 월세 상승의 원인
서울 원룸 월세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전세사기와 공급 부족이 지목되고 있다. 전세사기 사건으로 인해 많은 세입자들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면서 월세 수요가 급증했다.
또한 여전히 높은 대출금리가 월세 수요를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있다. 전세금 대출을 받았을 때 내는 이자나 월세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융권이 유주택자의 전세대출이나 갭투자 관련 전세자금대출을 제한한 것도 월세 증가 이유로 꼽힌다.
주거비 부담 가중되는 서울 청년층
서울 대학가 원룸 월세의 급격한 상승은 한국 사회의 심각한 주거 불평등과 청년 세대의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주는 현상이다. 대학가 원룸 시장에서는 매년 새로운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대학생들의 주거 수요가 집중되는 특성상, 임대인들이 가격을 올리기 쉬운 구조가 형성되어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 매물 감소, 전세대출 규제 강화 추세를 고려할 때 당분간 서울 아파트의 월세화 현상, 월세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향후 전망
전문가들은 2025년 한국의 월세 시장이 전세사기와 공급 부족의 이중 고통을 겪으며 급격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월세 거래에서 월세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전세사기의 여파와 대출 규제 강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에서의 월세 비중은 2023년에 56%를 넘어섰으며,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2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월세 선호도가 높아지는 경향은 이러한 변화를 더 부추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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