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MLB 첫 가을야구서 홈런...2안타 3타점 2득점 맹활약

강호철 기자 2024. 10. 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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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호쾌한 홈런으로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가을야구를 시작했다. 오타니가 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2회 3점 홈런을 터뜨리고 포효하는 모습. 오타니는 5타수 2안타 2득점 3타점으로 팀의 7대5 승리를 이끌었다. /USA TODAY SPORTS 연합뉴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호쾌한 홈런포로 자신의 첫 메이저리그 가을 야구를 시작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매서운 스윙을 앞세워 난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7대5로 제압했다. 오타니는 5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3타점으로 팀의 역전승에 앞장섰다.

다저스와 파드리스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이 열린 6일 LA 다저스타디움. 다저스는 1회에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매니 마차도에게 2점 홈런을 맞는 등 3점을 먼저 내줬다. 처음부터 주도권을 파드리스에 내줄 상황.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플라이로 물러난 오타니 쇼헤이에게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기회가 왔다. 무사 1·2 루에서 토니 에드먼이 삼진, 미겔 로하스가 내야플라이로 아웃 돼 무산될 상황. 파드리스 선발 딜런 시즈가 정면승부를 택하자 오타니가 방망이로 그 선택을 곧바로 응징했다. 계속 낮은 쪽 승부를 걸던 시즈의 4구째 포심패스트볼이 시속156㎞의 속도로 날아 오자 거침 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타구 속도 시속 180㎞의 강력한 반발력을 받은 공이 약 113 떨어진 오른쪽 외야 관중석으로 떨어졌다. 순식간에 점수는 3-3. 타구를 잠시 바라본 오타니는 포효하면서 방망이를 1루쪽으로 내던졌다.

3회초 다시 2점을 내주며 3-5로 끌려간 다저스의 4회말. 오타니의 파워가 다시 한 번 팀에 승리의 숨결을 불어 넣었다. 1사 1·2루에서 타석에 선 오타니는 파드리스 두 번째 투수 아드리안 모레존의 6구째 싱커를 받아 쳤다. 방망이가 부러졌지만, 오타니의 괴력이 담긴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 중견수 쪽으로 떨어졌다. 다른 타자였다면 힘 없는 내야 플라이가 됐을 공이 안타가 되면서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다저스는 투수 폭투로 1점을 만회했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우전안타로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6-5로 전세를 뒤집었다. 다저스는 5회 무사 1·3루에선 토미 에드먼의 병살타 때 3루주자 윌 스미스가 득점에 성공해 2점 차로 달아났다.

선발투수보다 불펜의 힘에 올 포스트시즌 마운드 승부를 건 다저스는 야마모토가 3이닝(5피안타 5실점)만 소화하고 내려온 다음 다섯 명의 불펜 투수가 이후 6이닝 동안 파드리스의 타선을 2안타 무실점으로 묶으며 승리를 지켰다. 7일 치러질 2차전 선발 투수는 잭 플래허티(다저스)와 다르빗슈 유(파드리스)다.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 팀 뉴욕 양키스는 다섯 차례나 리드를 주고받은 공방 끝에 캔자스시티 로얄스를 6대5로 제쳤다. 애런 저지가 무안타로 침묵한 가운데, 5-5로 맞선 7회말 알렉스 버두고가 결승타를 때렸다.

아메리칸리그 2번시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7대0으로 누르고 디비전시리즈 1차전 승리를 따냈다. 1회에만 5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고, 다섯 명의 투수가 삼진 13개를 잡아내며 타이거스 방망이를 4피안타 2볼넷 무득점으로 묶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던 뉴욕 메츠는 하위시드 팀으로선 유일하게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선발 잭 휠러에게 1안타 4볼넷으로 묶이면서 0-1로 끌려가다 상대 불펜 투수가 나온 8회 5점, 9회 1점을 뽑아내며 6대2로 역전승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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