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민생·내수 살리려면 임금 7.3% 올려야”
상반기 대정부·대국회 입법투쟁 예고…2월 25일 정기대의원대회
![29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정기선거인대회서 당선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20일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9/ned/20260209152446799gsze.jpg)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2026년 임금인상 요구율을 7.3%로 확정했다.
한국노총은 9일 제115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2026년 임금인상요구율을 7.3%(월 정액급여 기준 32만3408원)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요구율은 표준생계비를 토대로 한 기본 인상분과 실질임금 보전, 임금 불평등 완화를 위한 연대임금 조성분을 합산해 산출됐다.
먼저 생계비 충족을 위한 기본 인상분 4.3%를 제시했다. 이는 정부·한국은행·KDI·IMF·OECD·UN 등 6개 국내외 기관의 2026년 경제성장률 평균 전망치(1.9%)와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 평균(2.0%)를 합한 3.9%에, 생계비 충족률을 94%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최소 인상분을 반영한 것이다. 여기에 최근 수년간 고물가로 누적된 부담을 고려한 실질임금 보전분 1.5%, 임금 격차 완화와 내수 활성화를 위한 연대임금 조성분 1.5%를 더해 최종 요구율을 확정했다.
![[한국노총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9/ned/20260209152447079sxtc.png)
한국노총은 “트럼프 정부의 신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통상 질서 재편과 무역 마찰 심화, 내수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2026년 한국경제는 저성장 국면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고물가·고금리 여건 속에서 노동자 가구의 체감 경기는 악화되고, 소득 양극화와 임금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자 임금 인상을 통해 구매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민생·내수 회복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임금인상 요구의 주요 근거로는 표준생계비 분석 결과와 단위노조 설문조사가 제시됐다. 표준생계비는 단신 가구 296만6756원, 2인 가구 478만6387원, 3인 가구 612만7041원, 4인 가구(Ⅰ) 838만5699원, 4인 가구(Ⅱ) 897만8800원으로 나타났다. 또 산하 단위노조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임금인상 및 복리후생 증진’이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비정규직 임금인상 요구안도 함께 제시됐다. 한국노총은 정규직 월 상용임금 총액 인상분과 동일한 32만3408원을 비정규직 인상안으로 요구했다. 이를 반영할 경우 비정규직 임금은 215만6880원(정규직 대비 53.5%)에서 248만288원(61.5%)으로 올라 임금 격차가 일부 완화될 것으로 한국노총은 내다봤다.
아울러 한국노총은 임금 인상분의 일부를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 형태로 조성하는 ‘연대임금 전략’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대·중소기업, 원·하청, 정규직·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를 완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중앙집행위원회에서는 2026년 한국노총 정기대의원대회를 2월 25일 오후 1시 30분, 마사회 렛츠런파크 과천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대의원대회에서는 2025년 결산과 사업보고를 비롯해 2026년 사업계획과 예산안 등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또 한국노총은 ▷정년 연장 ▷모든 노동자에 대한 실질적 최저임금 보장 ▷공무원·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 ▷일하는 사람을 위한 권리보장법 제정을 핵심 과제로 내걸고, 2026년 상반기 대정부·대국회 입법 투쟁에 나선다. 3월 말부터 현장 순회를 통해 요구를 결집하고, 5·1절 전국노동자대회를 계기로 입법 압박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중앙집행위원회에서는 제117주년 3.8 세계여성의날을 기념하는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3월 6일 오후 2시, 영등포 아트홀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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